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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스마트폰 우사
아침식탁,햇살 같은 마음살주지도 받지도 않는 스마트폰 우사의 비육우들씹어도 씹어도 냉담의 가족뿐이다초원을 질주하던 유전자가 지워진다근율질의 다리와 말言이 사라진다손가락과 눈동자만 살찌운 스마트폰 비육우들마블링 같은 SNS에 갇힌다집이 사라진다아무도 달
전숙   2019-08-11
[기획/연재] 하루살이
고비에 쏟아지는 은하수처럼하루살이 별들이 쏟아진다하루살이는 하루가 130억년이고은하수는 130억년이 하루다하루든 130억년이든목울대 쉬도록 안 울었으랴날갯죽지 삭아 내리도록 날갯짓 안 했으랴첫사랑에 천둥번개 안 쳤으랴다만 하루뿐일지라도사랑은 둥둥둥우주
전숙   2019-08-04
[기획/연재] 김씨치사사건
전숙   2019-07-26
[기획/연재] 잊히다
요양원에 남겨두고 자식들이 떠났다이제 다 잊고 편히잘~ 지내라고호박엿 같은 당부까지 하고 갔다잊어먹는다고 요양원에 가자더니다 잊으라 한다집에 가서 개밥도 주고죽은 영감 밥도 챙겨야 하는데보따리를 싸들고 나가려니 문이 없다문마다 벽처럼 잠겨있다아는 사람
전숙   2019-07-19
[기획/연재] 순간정지화면
어느 날 문득 멈춘 풍경이 있다화산재를 뒤집어쓴 채포옹하고 있는 폼페이의 남녀 한 쌍정지된 호흡이 듣고 있는 소음 같은 세월그들은 깊은 눈으로서로의 눈물을 안아주며 살았다일심동체의 꿈을 꾸다가운명 같은 찰나에찰칵, 찍힌온몸으로 껴안은 상형문자는역사의
전숙   2019-06-30
[기획/연재] 그대, 내 마음 받았는지
비 내리는 우울한 화요일쯤무작정 내 마음 기다려보았는지불현듯 배달되는 꽃다발처럼내 마음 다가갈 때점자처럼 꾹꾹 박힌 그리움손끝에 더듬으며봉숭아 꽃물처럼 발갛게 두근거렸는지보내는 순간의 떨림이받아보는 순간으로 흘림 없이 건너가서마음 깊은 풍경소리처럼기다
전숙   2019-06-23
[기획/연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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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숙   2019-06-16
[기획/연재] 북망문으로부터
역사는 옹성처럼 단단하고사람의 일은 무지개처럼 꿈이어라마한의 말발굽소리 구름 위에 떠도네 폭풍과 격랑을 이겨낸 현무의 후예들이여푸른 호흡으로 역사의 새벽을 열었던 작은 영웅들이여정의의 성벽을 쌓아올린 함성들이여 칠흑 같은 어둠에도 불씨가 되어나라를 밝
전숙   2019-06-07
[기획/연재] 무명의 다리
묵상 중에 무릎께가 스멀거려 눈을 뜨니 생쥐만한 거미가 허공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나는 놀라 가책도 없이 파리채를 휘둘렀습니다.그런데 마음이 영 개운치 않았습니다. 꼭 만삭의 어미일 것만 같은 거미의 불룩한 뱃구레가 떠올라 등골이 송연했습니다.기분을
전숙   2019-05-24
[기획/연재] 그대 없이 다시 오월입니다
오월의 눈물이여, 서늘한 뜨거움이여그대 없이 다시 오월입니다슬픔이 다하고 눈물도 말라꽃을 돌이키려는 향기마저 스러져우리의 사랑이 꽃잎처럼 이울던 날이름 없는 풀꽃들과 도란도란 노닐던푸른 나비 오월은 우두커니가 되고우리들 가슴에 서럽게 굳어버린무등은 이
전숙   2019-05-19
[기획/연재] 환생
백련사 오르는 샛길 작은 연못에수련들이 하얗게 꽃잎을 열고 있다노란꽃술이 나그네벌을 유혹하는데마치 제상에 올려진꽃잎모양으로 칼질된 달걀꽂이 같다캄캄한 연못 속을 들여다보니까만 올챙이들이 뒷발만 나온 채힘찬 꼬리헤엄을 치고 있다올챙이는 개구리로의 변태를
전숙   2019-04-26
[기획/연재] 희망은 립 서비스 중
'우리 모두 희망을 날립시다.'안내방송이 만국기처럼 나긋나긋 펄럭인다조신하게 날개를 접고 있던나는 희망을 나붓하게 펼치고 날아오른다삼라만상이 환호하던 그 순간맨땅에서 날개를 끌어올리던 환골탈태의 고통도희망을 날리는 이벤트를 위해플라스틱상자에 아무렇게나
전숙   2019-04-21
[기획/연재] 식구
식구란 무엇일까?한솥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이 식구라면 요양원에 사는 사람들 모두 식구다 식구는 울일, 웃을 일 맛있는 반찬처럼 나누고뜨거운 국그릇 엎듯이 한바탕 툭탁거리다가도시디신 김치국물 떠먹듯 눈 딱 감고 화를 삼킨다넘어진 궁시렁댁을 제 몸도 못
전숙   2019-04-07
[기획/연재] 시누대
그 여자는 고아였단다부모에게 사기당한 거지드잡이남편에게는 폭력에 시달렸단다또 남편에게 사기당한 그 여자딸에게 기대보았단다사춘기 때 가출한 딸은 십년 째 소식이 없고자식에게도 사기당한 그 여자모퉁이마다 태풍이 아가리를 벌리고 그녀를 기다렸지. 태풍에 휩
전숙   2019-03-31
[기획/연재] 보름달에게
네가 어린 초승달일 때아마 두 살쯤이었을 거야죽은 엄마의 콧구멍을 후비며설움의 구멍을 파던칠흑의 밤이 네 울음소리에 업혀 지나고빛을 식별할 상현 무렵의붓엄마에게 쫓겨난너는 훌쩍 마을을 떠났지숨차게 언덕을 뛰어오르다가 헛디디고 굴러 떨어지는네 상처의 시
전숙   2019-03-21
[기획/연재] 몸갚음은 반려에게
반려라고똥 싸면 화장지 들고 쫓아가서 물티슈로 마감하고“쉬~”하라고 양탄자 깔아주고푹신히 주무시라고 양모방석 대령이다밤잠 헐어가며 기저귀 갈아주고새벽출근 야근해가며 도시락 서너 개씩 싸서 학교 보내고마이너스통장 바닥 치며 결혼시키니부모는 요양병원에 보
전숙   2019-03-15
[기획/연재] 말言 그늘
팔월의 노간주나무는 배부르다날아올라 바늘잎이 우거진다바늘도 힘을 합치면 그늘이 만들어진다따갑다고 핀잔주던 다람쥐도 그늘에 든다87세 한겨울 노간주나무는 사지마비환자다바늘잎은 우수수 떨어져 구멍마다 바람차지다새들이 앉으려다가 여윈 가지만 흔들고 사라진다
전숙   2019-03-10
[기획/연재] 말言
요양원에 출근하니 애운엄마가 토사곽란이 났단다여전히 토하고 설사를 한다역류되어 흘러내리는 어제의 흔적들오리탕이 맛있다고 두 사발을 먹었다는데중풍으로 사지가 마비된 애운엄마언어중추까지 마비 된 엄마는눈으로 말하고 나는 숨은 말을 찾는다얼굴은 창백하고 식
전숙   2019-03-01
[기획/연재] 독립의 꽃, 유관순
얼마나 아리따웠는지 잊은 꽃얼마나 향기로웠는지 잊은 꽃통곡하는 상처는 눈물강에 떠가는데허물어지는 조국을 눈물로 꽃 피운 이 꽃을 어이하리두 팔을 펼치면 한아름 안겨오는 독립의 꽃다발 만세의 향기삼천만의 촛불이 켜질 때까지 꺼지지 않는 성화로 타올라겨레
전숙   2019-02-22
[기획/연재] 힘줄
“참외 한 봉지에 삼천 원”스피커는 한 옥타브씩 볼륨을 높이다가 목울대에 피가 맺히는지 목쉰 잡소리를 내더니기어이 “두 봉지에 오천 원”으로 가격 조정을 한다횡재한 기분으로 봉지를 연다참외들은 뇌성마비에 걸린 것처럼 손 따로 발 따로 제대로 서 있는
전숙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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