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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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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호] 승인 2019.03.01  14: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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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 출근하니 애운엄마가 토사곽란이 났단다
여전히 토하고 설사를 한다
역류되어 흘러내리는 어제의 흔적들
오리탕이 맛있다고 두 사발을 먹었다는데
중풍으로 사지가 마비된 애운엄마
언어중추까지 마비 된 엄마는
눈으로 말하고
나는 숨은 말을 찾는다
얼굴은 창백하고 식은땀이 비 오듯 한다
응급조치를 하고 기저귀를 갈고 침상을 지킨다
또 한 회오리를 이겨낸 애운엄마는
이제 괜찮다는 듯 눈빛을 끄덕이고
나는 짐짓 못 알아듣는 척
“엄마 배 아파요?”
고개를 젓는 엄마의 손을 잡는다
뼈가 사라진 말들이 연체류처럼 부드러워져
혈관을 타고 흘러간다

창밖의 벚나무 잔소리하듯 꽃잎을 쏟는데
애운 엄마는 노을노을 자울고
쫑알거리던 하루도 메마른 입을 다물고
노을 이불을 끌어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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