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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가장 아름다운 이름 꿈 여울의 몽탄夢灘역 (1)
언젠가 전남 무안에 가면 연포탕이나 낙지볶음, 낙지 아귀찜 등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정성을 다해 요리하기에 그 맛이 손색이 없다는 것과, 특히나 낙지연포탕은 맑고 시원한 국물 맛은 기본이고 육수에 미나리, 무 등을 넣어 끓인 후 낙지를 살짝 데쳐서 소
나주투데이   2024-02-04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삐거덕 나무 구름다리 송정리역(광주송정역)
이 시를 한 마디로 축약하면 애환이다. 그 애환의 역을 40여 년 동안 떠나 멀리 부산에서 살다 돌아온 고향은 낯설다. 지루박 아저씨의 모습이 담긴 길은 홀수일과 짝수일로 번갈아 주차하는 노상 주차장이 되었고, 객기 어린 친구를 면회하러 갔던 경찰서도
나주투데이   2024-01-21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삐거덕 나무 구름다리 송정리역(광주송정역) (2)
아무튼, 솜사탕 아저씨가 리어카를 밀고 가면서 전파사의 스피커를 통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신바람 나게 스텝을 밟던 시절은 내가 고교에 입학한 때로 해외 펜팔이 유행이었다. 그래서 나도 펜팔을 했다. 미국의 오하이오 주 아일런턴인가 하는 곳에 사는
나주투데이   2024-01-01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삐거덕 나무 구름다리 송정리역(광주송정역) (1)
내가 유년을 보낸 곳은 소읍으로 도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시골도 아닌, 조금은 어정쩡한 곳으로 송정리라는 곳이다. 출신 예인으로는 국창 임방울과 ‘떠나가는 배’로 대표되는 시인 용아 박용철의 고향이다. 지금처럼 국민이 지도자를 직접 선출하는 방식
나주투데이   2023-12-17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대구(大邱)역 (3)
“여사님! 대구 태생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이면서 비운의 화가라 불리는 이인성 화백이 살던 곳이 이 근처 어디라고 그러던데 아시면 좀?” “어머, 어떡하지요. 이야기는 들었는데 정확한 곳은 몰라요. 남산병원 근처라던가, 그 화백이 남산병원장
나주투데이   2023-12-10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대구大邱역 (2)
가는 길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고택과 비운의 천재화가라는 이인성의 나무가 있는 계산 성당을 지나 3·1 만세운동 길의 청라언덕에 올랐다. 언덕에 지어진 선교사들의 주택은 붉은 벽돌과 함께 세월의 깊이를 실감케 했다.이름도 스윗즈,
나주투데이   2023-11-26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대구大邱역 (1)
언젠가 내가 대구역에 발을 내디뎠을 때는 남쪽 지방 산허리에도 적상치마를 두른 것처럼 추색이 깊은 날 대구를 거닐면서 근대로의 여행을 했다. 이동하의 연작 『장난감 도시』와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을 오래전에 읽고 대구라는 도시는 마음에서 줄곧 떠나
나주투데이   2023-11-13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영산강 진례들에 학교鶴橋역(함평역) (3)
눈 녹은 사포강변 외진 동막골,갈퀴나무 긁으며나는 울었다.시퍼렇게 낫 갈아 솔가지찍으며나는 울었다, 어금니 물고,눈 녹은 사포강변 외진 동막골,젊은 어미 무덤 있는 그 잔솔밭, 갈퀴나무 긁으며나는 울었다.(양성우 시 〈사포강변〉 전문) 서정보다는 어미
나주투데이   2023-10-30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영산강 진례들에 학교鶴橋역(함평역) (2)
지금의 함평역이 아닌 학교역은 학교면사무소 인근에 있었다. 그곳에는 옛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급수탑이 첨성대를 닳은 모습으로 남아 있고, 주변에는 5·18 민주항쟁 사적지라는 표지석과 함께 학다리지역사회 나눔 숲으로 조성되었다.달리 공원으로 운동
나주투데이   2023-10-16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영산강 진례들에 학교鶴橋역(함평역) (1)
판소리 단가 중 하나인 호남가湖南歌의 도입부는 “함평천지咸平天地 늙은 몸이”로 시작되는데 하늘과 땅 모두가 평평한 고장 함평에 호남선 열차를 타고 가려면 학교역에 내려야 했다. 조류 중에 가늘고 기다란 학이나 두루미의 다리를 연상하는 한자어 학교의 의
나주투데이   2023-09-25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4. 예를 구하는 고장의 문턱 구례구求禮口역 (3)
남으로는 길손이와 감이와 스님과 산 깊은 곳에 맑은 물과 같이 깨끗하고, 아름답고, 따뜻한 『오세암』의 동화작가 정채봉이 순천 해룡에서 태어나고, 「“무진엔 명산물이??? 뭐 별로 없지요?” 그들은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다. “별게 없지요. 그러면서도
나주투데이   2023-09-11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4. 예를 구하는 고장의 문턱 구례구求禮口역 (2)
나는 주로 가을날에 여행을 떠난다. 변명하자면 겉으로는 마음에 무언가가 익어가는 것 같고, 타들어 가는 것 같아도 변덕스러움이 없이 차분하게 먼 곳을 보게 되는 게 좋아서다. 그래서 찾은 곳은 섬진강이 발아래로 흐르고, 그 너머 지척에 웅대한 지리산이
나주투데이   2023-08-27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4. 예를 구하는 고장의 문턱 구례구求禮口역 (1)
내가 아는 구례는 전라도 곡성의 동쪽, 광양의 북쪽, 남원의 남쪽, 경상도 산청과 하동의 서쪽에 위치하고, 지리산의 품에 있는 남원, 함향, 산청, 하동 중에서 서남쪽에 위치한다. 진안으로부터 흘러온 섬진강과 남원에서 오는 요천과 순천 주암에서 잠시
나주투데이   2023-08-06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어머니의 손을 놓고 돌아선 고모(顧母)역 (3)
필시 피난 가다 헤어지게 되면 하루에 두 번씩 다리가 들린다는 영도다리에서 만나자 했던 그때를 떠올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런데 유호 작사 손목인 작곡의 노래로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노래가 있다. 〈아내의 노 뎬. “임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옵기에
김채석 작가   2023-07-24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어머니의 손을 놓고 돌아선 고모(顧母)역 (2)
작곡가 박시춘은 우리 대중 가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대표곡은 남인수가 부른 〈애수의 소야곡〉이며 이 곡과 함께 명성을 얻기 시작해 〈가거라 38선〉, 〈굳세어라 금순아〉 등 수많은 히트곡이 있지만, 오점도 있다. 〈아들의 혈서〉, 〈결사대
나주투데이   2023-07-10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어머니의 손을 놓고 돌아선 고모(顧母)역 (1)
대중가요 〈비 내리는 고모령〉의 가사 내용과 같이 어머니의 손을 놓고 돌아본다는 이별의 의미가 담긴 고모역은 주소명 이름 대구 수성구 고모로 208에 있다. 지금은 학교를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는 폐교(廢校)이나 학교가 문을 닫고 수업을 중지한 폐교
나주투데이   2023-06-26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봉황새도 울던 명봉鳴鳳역 (3)
다른 꽃들은 교실 안 초등학생들이 선생님의 질문에 “저요. 저요.”하며 서로 자기를 시켜달라고 하는 것처럼 질리도록 보아 달라는 듯 화려함을 뽐내는 데 반해, 옥잠화는 지난날에 막 시집온 새색시보다 더 수줍어 보인다. 달리 사람으로 말하면 매사에 조용
나주투데이   2023-06-11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봉황새도 울던 명봉鳴鳳역 (2)
이렇게 봉황이 울었다는 이름의 역에 아버지를 그리는 소녀 고정희는 울었다. 서러움이 밀려오고, 그리움이 밀려오고, 아쉬움이 남을 때는 누구라도 안 울 재간이 없다. 그것은 삭막한 사막과 같은 마음이 아니라, 감정의 샘물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보를
나주투데이   2023-05-29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봉황새도 울던 명봉鳴鳳역 (1)
명봉역. 광주송정역에서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담으면 극락강 철교를 달려 서광주역과 효천역을 지난다. 열차가 화순역에 이르기 전 남평역과 앵남역은 이름뿐으로 폐역이 되었다.화순역을 떠난 열차는 지석천 옆 영벽정에 철교와 함께 그림 같은 배경이 되
나주투데이   2023-05-15
[간이역에서 만난 문학작품] 사평역을 대신했던 나주 남평南平역 (3)
생각해 보시라, 송이눈이 하염없이 내리는 산골의 밤풍경. 톱밥이 난로에서 불꽃처럼 타오르는 장면. 성에가 잔뜩 낀 유리창의 모습 등 모두가 가슴에 담은 기억 하나와 같이 수수하고 아련한 슬픔이 함께 하기에 더 아름다운 것이다. 슬픔은 즐거움이 아니다.
나주투데이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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