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시가 있는 월요일
북망문으로부터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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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호] 승인 2019.06.07  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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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옹성처럼 단단하고
사람의 일은 무지개처럼 꿈이어라
마한의 말발굽소리 구름 위에 떠도네
폭풍과 격랑을 이겨낸 현무의 후예들이여
푸른 호흡으로 역사의 새벽을 열었던
작은 영웅들이여
정의의 성벽을 쌓아올린 함성들이여
칠흑 같은 어둠에도 불씨가 되어
나라를 밝힌 나주의 풀꽃들이여
명주실 같은 달빛 내려
수릇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고을
천년을 하루처럼 하루를 천년처럼
가슴으로 타올라 잉걸불처럼 따뜻한 고을
성문을 열면 세상이 열리고
성문을 닫으면 고향처럼 편안해지네
어디 있어? 하고 손 내밀면
나 여기 있어… 하고
어머니처럼 꼬옥 손잡아주는 나주
버들아씨 바가지에는 인연의 버들잎 떠다니고
임제는 한 호흡에 천리를 말 달려 대륙을 호령하네
나 지금 바람처럼 그대에게로 불어가네
나 지금 별빛처럼 그대에게로 건너가네
나 지금 달빛처럼 그대에게로 내려앉네
나 떨어지는 꽃잎이어도 좋아라
나 굴러다니는 돌멩이어도 좋아라
나 순간에 스러지는 이슬이어도 좋아라
언제라도 마음 열리면
버선발로 기다리고 있으리니
비단실 풀어내듯 강~강~ 술래 되어
가슴마다 깃발 꽂고 북망문 기다리네
정녕봉 병풍능선쯤 구름 젖힌 달빛이려나
영산강 두물머리쯤 일렁이는 별빛이려나
심향사 삼층석탑쯤 스란치마 펄럭이려나
비음* 차려입고 청사초롱 밝히고
강~강~ 마중가야겠네.

*비음: 명절이나 잔치 때 입는 새 옷, 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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