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시가 있는 월요일
독립의 꽃 2-민족의 싸리나무 꽃, 소녀 이광춘
전숙  |  ss8297@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761호] 승인 2019.08.25  22:53:4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꽃이 꽃인 것은 꽃의 눈물 때문이지
어떤 풍상에도 꽃대 꺾이지 않고
눈물로 아리따운 꽃을 피우기 때문이지
꽁꽁 언 발로 혹독한 겨울을 건너고
벌겋게 얼음든 손 후후 불어가며
봉오리를 밀어 올리는 용기 때문이지
정화수 같은 정성으로 의지를 불태워
꽃잎 문드러지는 고문의 공포에도
꽃대가 부러지는 총검의 협박에도
제 빛깔과 제 향기와 제 형상
한 올의 흔들림 없이 피워내기 때문이지
댕기를 잡아채는 수치에
활활 끓어오를 줄 아는 활화산이기 때문이지
불온한 바람에 떨쳐 일어나
“친구들은 감옥에 있는디 우리만 시험을 볼 것이냐”
백지동맹으로 맞서는 당당함 때문이지
멸시에 분노하고 차별에 항변하여
두 주먹 불끈 쥐고 못된 짐승을 꾸짖는 정의로움 때문이지
잃은 나라 되찾으려는 독립에의 열망
그날의 붉은 심장 대낮처럼 뜨겁고
그날의 푸른 정신 빙하처럼 차가우니
일제강점에 대한 매서운 회초리
싸리나무꽃엔 회초리의 호통이 들어있지
그 꾸지람 여전히 역사의 귓바퀴에 감도는데
소녀 이광춘에게 회초리 맞던 그 일본인들
지금쯤 무릎 꿇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을까
영원히 시들지 않을 우리의 영롱한 꽃
언제까지나 향기로울 대한의 누이인 꽃
누대로 다정한 누리의 친구인 꽃
민족의 새벽마다 기도 더불어 햇살처럼 피어나는
독립의 싸리나무꽃, 소녀 이광춘!

전숙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강인규 시장, 신정훈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등 40명 호화회식 구설수 올라
2
다도발전협의회 현판식 거행…나주호 태양광 반대 운동 본격화
3
지역사회에 새로운 시민단체의 결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4
산포면 H농원…총체적인 불법행위로 적발되
5
나주시, 공유재산 관리 소홀 드러나
6
나주호 수상 태양광 설치…주민 갈등 우려되
7
농지에 태양광 설치…규제 피하기 위한 편법 논란
8
나주지역 방사광가속기 입지 시비
9
더불어민주당 비겁해선 안된다
10
지석천 고무 가동보 무용지물…애물단지 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