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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갚음은 반려에게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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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호] 승인 2019.03.15  18: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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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라고
똥 싸면 화장지 들고 쫓아가서 물티슈로 마감하고
“쉬~”하라고 양탄자 깔아주고
푹신히 주무시라고 양모방석 대령이다

밤잠 헐어가며 기저귀 갈아주고
새벽출근 야근해가며
도시락 서너 개씩 싸서 학교 보내고
마이너스통장 바닥 치며 결혼시키니

부모는 요양병원에 보내고
반려 수발드느라 부모 찾을 시간 없다
몸갚음은 반려에게 …
목욕시키고 드라이기로 털 말리고
인간냄새 맡겠다고 향수뿌리고
시간 맞춰 육포간식 먹이고
예방접종시킨다며 동물병원 들락거린다
죽은 뒤엔 갖은 정성으로 천국 보내고도
눈물난다며 반려의 사진도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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