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531건) 제목보기제목+내용
[기획/연재] [영산포홍어축제축시] 선창에 서면
전숙하얀 그리움이 기다리고 있다뱃고동소리 구름처럼 떠돌고신명의 파도가 왁자하게 밀려들던 곳머리 맞댄 흥정에 손짓발짓 흥겹던 몸짓들이 사라졌다누가 베어버렸나, 그 왕성하던 갯내음의 혈기를어느 날 갑자기 돌이킬 수 없는 몸이 되고아무도 길을 묻지 않았다그
전숙 시민기자   2008-04-18
[기획/연재] 봄날
전숙한번 주저앉으면단박에 일어서지 못하는나이든 꿀벌의 궁둥이살풋 쳐들어주는 노오란 꽃술그 눈에 날아든황사티 핥아주는 살가운 날갯짓 사운거리는 향기 너른 저녁참외로운 들길 가만히 따라와살랑대는 아지랑이못이기는 척 아질아질 얼러주는노을 깊은 봄날.
전숙 시민기자   2008-04-11
[기획/연재] 천리향, 그가 돌아왔다
전숙와락,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헐레벌떡한 그의 숨소리 익숙한 체취 출렁거리는 파도가 기억의 바다를 두레박질하고나는 달뜨고 만다하여도 돌아보지 않겠다모르는 척 뜸을 들이리라슬몃 애간장 태우리라 눈바람을 헤치며 달려온 길바닥의 굴곡이 등뼈에 사무쳤을까그는
전숙 시민기자   2008-04-04
[기획/연재] 딸기를 먹다
전숙어미의 심장이 열매가 되었다누구의 허기인들 무심할 것인가날카로움을 발라낸 살집은 상처 입은 칼날에도 어린 양의 울음소리처럼 순하다그 속내를 열어보면 기도하는 모성이 촛불처럼 타올라외로운 아기별 하얀 젖줄을 꼭지연처럼 물고 있다살붙이처럼 익숙한 빛깔
전숙 시민기자   2008-03-28
[기획/연재] 나비효과
전숙잠복하고 있던 환절기의 덫에 덥석 걸린 남편이 상처 입은 짐승처럼 앓는다앓는 남편이 뒤척일 때마다 침대가 들썩인다남편이 뒤척이고, 침대가 들썩거리니나도 같이 뒤척였다가 들썩였다가 하고그렇게 뒤엉킨 뿌리가 밤새 한 뼘 정도 나이가 자랐나보다아침에 거
전숙 시민기자   2008-03-21
[기획/연재] 지렁이
전숙눈도 없고 귀도 없는 길이 기어가네 답이 없이 설계된 막다른 골목에스스로 답이 되어 길을 여네달빛이 건반을 밟고한 음계씩 뛰어내리다가아차, 헛디뎌 지하방을 엿보네출생 후 한번도 볕이 들지 않았던 허리 펴본 적 없는 낮은음자리표삼십이분음표들이 덕지덕
전숙 시민기자   2008-03-07
[기획/연재] 빙벽
전숙쉴 수 있을까견고한 벽에 전의를 상실한 바람 부드러워진 어깨에서 지친 시간이 멈추어도 되는 걸까단 하루도 비켜갈 수 없는 일용의 삶내가 돌아보지 않아도물비름은 말라죽지 않을까졸참나무를 쏘아보는 부처바위의 눈과그리고 너에게, 욱신거리는 내 상처의 무
전숙 시민기자   2008-02-29
[기획/연재] 일출日出
전숙언제 도망갔을까앞산 바라밀에서 하하하 대갈하고 있는 저 붉은 생명체분명 울울창창 나를 데우던 화목보일러의 불꽃 아닌가저토록 이글거리는 에너지였으니내 청춘이 그리 뜨거웠구나그리 활활 타올랐구나 그리 쿵쾅거렸구나우리 함께 바라밀을 꿈꾸었는데나는 불씨를
전숙 시민기자   2008-02-22
[기획/연재] 설날, 그 정겨운
전숙데굴데굴 구르다가 문득 멈추어선 돌부리 표정이 함빡 흐뭇하다이맘때면, 저를 끌어당기는 뿌리의 인력 때문에자꾸만 기울어지는 몸이 행복한 것이다여전히 저를 향해 깊숙이 뻗쳐있을돌아가 안기면 아귀가 꼭 들어맞을들창에 호롱불 긴 그림자 꾸벅거리고군불 뜨겁
전숙 시민기자   2008-02-15
[기획/연재] 안개 속에서
전숙아무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외진 산등성이 고목처럼 부러진 가지에서 젖은 것들이 스며 나와 상처를 덮었다어딘가 기댈 마음이 있으리라번뜩이는 입질이 희미해지고렌즈의 풍경이 방울방울 부서져내려 내 몸이 하얗게 지워졌다저기 누군가 나처럼숨기고 싶은 상
전숙 시민기자   2008-01-25
[기획/연재] 영산강, 그 하염없는
전숙그렇게 긴 눈물줄기 본 적 없어굽이굽이 허기진 목구멍마다 빠짐없이 에둘러들러 나오는 두레박투박한 손바닥에 떠받든 생명수타들어가는 어린 목을 적시고어느 보름에는버들아씨 바가지에 부시듯 고여 있어청년 왕건의 자라등 같은 가뭄이 단박에 풀리고 한 발자국
전숙 시민기자   2008-01-18
[기획/연재] 동행
전숙조금 아래 옳지, 거기아이고, 시원타!손톱을 세워 한바탕 긁으니세월의 껍데기가 수북이 떨어진다벅차게 얼싸안던돌아서면 냉기가 휙휙 돌던인연의 지도가 구불구불 펼쳐진다등짐의 무게에 뒤틀린 산맥은 불끈 솟구쳐 통증을 돋을새김하고드문드문 행복한 평지엔 작
전숙 시민기자   2008-01-11
[기획/연재] [신년시] 배꽃향기 날개 치는 새해
전숙열두지간 첫손 무자년버들잎 사랑으로 나주를 깨우시니 천년세월 간수해온 마한의 귀한 불씨우렁찬 기지개를 켜고 용오름의 첫숨이 천지를 밝힌다먼 길 떠나는 혁신의 출항 길에어머니는 눈부신 비단 새벽을 펼치시고,한평생 고히 누비신 불사조의 기원인가석당간에
전숙 시민기자   2007-12-31
[기획/연재] 봇짐
전숙친정어머니가 싸주신 봇짐을 풀면어머니의 꿀단지에 절여있는 설운 맛에내 몸의 여기저기 마른 구멍들에서 축축한 것들이 울먹울먹 스며 나왔다어머니는 귀한 것이나 맛난 것이 생기면생인손처럼 아린 막내딸이 눈에 밟혀서 큰 보자기에 차곡차곡 좀들이로 아껴두셨
전숙 시민기자   2007-12-24
[기획/연재] 소박데기
전숙한 생애의 사랑이 달게 여문 배를 깎는다. 배는 사르르 부드럽게 깎이다가 뒤꼍에 들어서자 칼이 뒤뚱거리고 눈부시던 속살이 흠칫 어두워지고 만다. 칼도 받지 않는 시간들이 어둠에 뭉쳐있다. 그곳에는 뒤적거리며 되새김질할 달디 단 추억이 없다. 햇살은
전숙 시민기자   2007-12-17
[기획/연재] 풍란
전숙바람도 뿌리내리고 싶을 때가 있다미풍 한 줄기백척간두에 서서바위처럼 단단한 마음에 실낱같은 사랑을 고백한다아홉 겹의 속내를 저 같이 드러내려면수줍어 발개지던 밤 숨죽인 창이 서서 밝았으리라손을 놓으면 그만인허당을 내딛으며 날개도 없는 것이 이어낸
전숙 시민기자   2007-12-10
[기획/연재] 마지막편지
전숙늦가을 손님이 찾아왔다기다리던 손님이 모두 다녀간 뒤에 이제 끝물이려니 하고고실라진 화단에 일별을 보내는데꿀벌은 벌써 마지막 손님 맞느라 분주하다국화가 제 마음을 담아꿀벌촌에 향기초청장을 보낸 게 분명하다겨울준비를 끝내고손발 닦고 창문 걸어 잠군
전숙 시민기자   2007-11-26
[기획/연재] 실버요양원
전숙늦가을이어요어둠을 견디며 치밀어 오른들국화 한 꽃대를 기억하오니변명처럼 잔등 누르는 마른 꽃대가 고향길을 밝히던 별빛처럼 가물거려요등짐을 벗겨낼수록앞가슴엔 점점 무거운 바위가 매달려요없어도 그만인 것들은 턱을 괴는데영혼을 적셔줄 향기는 꽃대를 흔들
전숙 시민기자   2007-11-19
[기획/연재] 합환주
전숙오늘, 갓 벙근 사랑 둘이 모두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느니마음의 울타리를 허물고 아득한 두 영혼을 포개어순전한 달빛 감아 도는 영원한 쌍가락지가 되리라마주하는 불기둥으로 손을 잡으면말하지 않아도 강물은 가늘게 꽃숨을 터뜨리는, 꽃망울마다 올올이
전숙 시민기자   2007-11-12
[기획/연재] 가을소나타
전숙너의 영혼에 기대어따뜻한 노래를 부르고 싶었어지우지 못한 흔적처럼묵은 빛은 더디 엷어지고 계절의 울림은 소매 끝이 아슬하여라흩어지는 것들의 천둥 같은 아우성햇살로부터 한길씩 멀어져가는 단풍든 노을이 곱다 달음박질치던 열정은 어느 가난한 숲길에서 고
전숙 시민기자   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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