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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희망에 대하여
전숙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한국낭자군은 삼천미터계주에서 품에 안았던 금메달을 반환하였습니다. 이유는 앞만 보고 달리던 우리 선수의 팔꿈치가 뒤에 따라오던 중국 선수와 부딪혔는데요. 고의로 밀쳤다고 판정한 심판진들이 실격시켰다는군요. 그 몇 시간
전숙 시민기자   2010-02-26
[기획/연재]
전숙새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새것이 아닐 때가 있다헌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헌 것이 아닐 때가 있다새바람을 만나거나 새길에 들어섰을 때언젠가 그런 일을 경험한 기억이 아물거려생을 통째로 시간이동해서헌길을 더듬을 때가 있다설은 그리움이 중첩된 추억의 바다다
전숙 시민기자   2010-02-12
[기획/연재] 살인의 추억
전숙슬리퍼가 공중부양을 했다나는 무작정 내달렸다싱크대 틈새에 달라붙어 밭은 숨을 골랐다대한민국일등살수 주인아줌마는나만 보면 손바닥 발바닥 슬리퍼 가리지 않고 무차별공격을 한다내가 그 슬리퍼에 맞았다면 지금쯤 파열된 창자는 금강산유람을 떠났을 것이고나는
전숙 시민기자   2010-02-05
[기획/연재] 반지
전숙 어머니 칠순 무렵이었습니다. “막내야, 알반지 하나 맹글어온나.” 어머니는 뜬금없는 통사정을 하였습니다. 새 옷이며 금붙이며 한사코 손사래 치던 상시의 어머니 일은 아니었습니다. 칠순 날 자수정반지가 어머니 약지에서 빛났습니다. 일순 고실라진 꽃
전숙 시민기자   2010-01-29
[기획/연재] 조갯국을 끓이며
전숙시장에서 사온 조개를 밤새 소금물에 담가두었다고향 개울물에 찰방거리는 촉수들을 소금물이 안쓰럽게 다독거린다아우슈비츠에 수용된 조개들,냄비가 식욕을 드러내자 순한 마음들은 이내 움츠러들고나는 눈을 감은 채 쫄깃한 맛을 궁리한다급하게 추억거리를 챙겨온
전숙 시민기자   2010-01-22
[기획/연재] 싸락눈 내리는 날
전숙한평생 가난했던 어머니의 가슴에는 언제나 솜이불이 깔려있었다짠한 마음을 업은 어머니의 손바닥이 지나가면 섬섬거리던 가려움증이 멈추곤 했다밤새 싸락눈이 내리고겨드랑이며 오금이며 봄이 가려운 들녘이어머니의 손바닥처럼 까실한싸락눈에 간질인 채 곤히 잠들
전숙 시민기자   2010-01-15
[기획/연재] [2010 신년시] 지성이면 감천
전숙독수리 떼가 새아침에 한해를 궁리하네올해는 누구의 심장을 쪼아서다시는 새살이 돋지 못하게 할까지성이는 앉은뱅이고 감천이는 장님이었네 둘이는 서로에게 앉은뱅이라고, 장님이라고상처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소금으로 덧씌웠네상처가 터지고 덧나 하늘을 덮었네
전숙 시민기자   2010-01-03
[기획/연재] 감사의 기도
전숙이제 두 손 모아 기도하자소망의 바구니 가득 채우지 못하고여기저기 구멍 뚫린 것에 대해, 마음 부족한 것에 대해 감사하자다 이루었다면 그것은 천당그리고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면 그것은 지옥천당도 지옥도 아닌 어정쩡함에 감사하자불안정함이 폭발을 일으
전숙 시민기자   2009-12-26
[기획/연재] ‘살이’라는 것
전숙선홍아짐께 주사를 놓는데 바늘이 뼈끝에 닿았다“아짐, ‘살’은 다 어디로 마실 보내셨소?” “그놈의 ‘살’ 다 자석들 목구멍으로 넘겨보냈제.”열여덟에 시집와 열아홉에 첫아들 낳고 줄줄이 손가락 빨아대는 자식들 먹일 욕심에 빈 날개로 허공을 건너듯
전숙 시민기자   2009-12-18
[기획/연재] 전봇대와 새
전숙새벽을 높이 날던 새 한 마리전봇대에 아스라이 앉았다그리움을 앓는 날갯죽지어르듯한동안 머무르다가다시 먼 길 떠난다나그네에게 빈 마당 잠시 내주었을 뿐인데전봇대에 매달린 알전구의 눈이 아득해지고이내 그렁거린다소낙비 쏟아지자어느새 증식한 그리움이 빗줄
전숙 시민기자   2009-12-11
[기획/연재] 아름다운 윤회
전숙바람의 형상이 궁금하면 자작나무를 보면 안다지나가는 바람마다 들러 가는 자작나무는 허공의 주막, 그믐밤이면 정 많은 바람들과 정분이 나고 동서남북 하늘땅 할 것 없이 바람을 밴 나무는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희 천개의 손을 뻗쳐 춤추는 천개의 눈
전숙 시민기자   2009-12-04
[기획/연재] 사과
전숙얘야, 사과라는 우주에는 아기별 다섯 식구가 산단다백 년 동안에 태어날 또 다른 아기별보다도 많은 꽃가위벌의 눈물이 아기별들에게 녹아있단다꽃가위벌은 한 생 동안에 열다섯 개의 기쁨을 낳는단다 천육백이십 송이의 꽃가루로 경단을 만들어 기쁨 한 알의
전숙 시민기자   2009-11-27
[기획/연재] 대가족
전숙컴퓨터 속도가 느려져서 서비스기사를 불렀더니바탕화면에 입주한 식구들이 너무 많다며군식구를 내쫓으란다나는 쫓아낼 식구들 목록을 작성하였다부도난 고모부 때문에 건넌방에 얹혀사는 고모네 세 식구아직도 취업전선에서 끙끙거리는 막내 자식 둘 다 먼 나라로
전숙 시민기자   2009-11-20
[기획/연재] 은행
전숙실하게 여물라고 고액과외 시켜 일류대학에 입학시켰다세상에 떨어질 때상처입지 않도록백일 밤을 공들여 솜옷을 누벼입혔다늦은 가을날세상 밖으로 뛰어내린 내 귀한 자식기다리던 고무장갑이 솜옷 벗긴다며 유한락스 탄 수돗물에서 한바탕 물고문하더니그것도 모자라
전숙 시민기자   2009-11-06
[기획/연재] 오해
전숙우리 동네 효자각은 나이가 불혹이 지났다건립 당시에 서너 살짜리 태산목쌍둥이가 효자각에 입양되었다는데 효자각은 어린 태산목이 칭얼거릴 때마다 언 볼을 비벼주며 업어서 달랬을까쌍둥이태산목은 자라나서 효자각을 지키는 수호천사가 되었다 날바람이 불 때마
전숙 시민기자   2009-10-30
[기획/연재] 가을이 여문다
전숙황금들녘을 바라보는 농심은 꼭 새댁 같다오랜만에 돌아온 서방님부엌문 틈새 먼발치로 바라볼 때처럼행주치마가 실실거리고저고리 고름이 촐싹거리며 웃음이 사방으로 샌다농심은 아무나 고마워서 아무데나 절을 올린다대놓고 믿는 신이 없어도 세상이 모두 신 같다
전숙 시민기자   2009-10-23
[기획/연재] 명동소학교*
전숙한 세기를 훌쩍 되짚어간운동장 모서리에 웅숭깊은 샘이 있었네열 살 떠꺼머리들의 목을 축여주던 우물의 작은 하늘은 얼마나 신났으리여전히 떠드는 송몽규단골지각생 윤동주고사리 땀이 뻘뻘 내달리는 청소당번 문익환옥분이는 지금쯤 구구단을 외웠을까봉숭아물 싸
전숙 시민기자   2009-10-16
[기획/연재] 송편을 만들며
전숙신장질환이 있는 아버님을 위해 간을 줄이고당뇨를 앓는 어머님을 위해 단맛을 뺀다풋풋한 맛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밤고명을 넣고고소한 맛을 음미하는 큰딸을 위해 깨고명을 넣고아삭 씹는 맛을 즐기는 막내를 위해 콩고명도 넣는다이리저리 마음 쓰며 모양도
전숙 시민기자   2009-10-09
[기획/연재] 천지에서
전숙시퍼런 기다림이 너무 길어서가뭇해진 눈시울로 어머니는 출렁이고 있었다은혜의 깊이를 헤아리기엔호사수구狐死首丘도 못한 불효가 막심하여서 고개를 들어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찰칵찰칵 근사한 생의 배경을 요구하는요란한 몸짓들 틈에서 북받치는 울음을 삼켰다내가
전숙 시민기자   2009-09-25
[기획/연재] 手話
전숙영불해협에 해저터널이 생겼다바다 건너에 두고 온 마음이 길어나서막아서는 바위를 뚫고어둠을 들어내고마침내 그리운 손을 잡았다두 침묵의 바다가 터널을 뚫는다터널을 통과하는 말씀의 기차출렁이는 어둠을 건넌다.
전숙 시민기자   200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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