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531건) 제목보기제목+내용
[기획/연재] 해넘이
전숙저승잠은 깨우는 법이 아니란다집안 어르신들 말씀에 아버지 저승길 속절없이 배웅하느라 넋 놓고 있는데해넘이는 시간을 다투며 아버지 생의 끝자락을 물들이고 있었다붉은 땀을 닦아내며아버지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자식들에게 부러 엄하시던 눈부신 태양
전숙 시민기자   2007-05-04
[기획/연재] 햇볕 바라기
전숙창가에 놓아둔 작은 화분애기별꽃이 별천지가 되었다별들이 어찌나 빛살을 좋아하는지얼굴을 유리창에 바짝 붙이고 모두 까치발을 하고 있다토라져서 샐쭉한 화분 달래주려고빙그르르 얼굴을 돌려놓았다웬걸,이내 양지 뜸으로 돌아서는 마음에 화분은 뒤통수가 화끈거
전숙 시민기자   2007-04-27
[기획/연재] 하늘은 외눈박이
전숙뭔가 수상타 여겼지요늘 옆구리가 결리곤 했어요검은 태양이 외로이 빛나던 날사랑에 달구어진 마음이 열렸지요스스로 완전한 하늘이 외눈박이장애라니요때로 비틀거리신 이유한 번씩 캄캄절벽에 가슴 묻었던 사연천둥치듯 바위를 내리치실 때당신도 나처럼 흔들리는
전숙 시민기자   2007-04-22
[기획/연재] 설련화, 두 팔에 자유는 설레이고
전숙무언가를 위해 타오른다는 것누군가를 섬긴다는 것 그것은 저를 버리는 일이다뿌리를 달구어 고난의 피를 끓여서차디찬 구들장을 뜨겁게 데우듯바람 치는 눈밭에 생명의 꽃을 피우는 일이다민족을 섬기고 정의를 위해 타오른4.19혁명!그대는 자유의, 민주의 설
전숙 시민기자   2007-04-13
[기획/연재] 지팡이가 된 푸조나무
전숙 저만 바라는 세월 있었습니다늦가을 다람쥐의 후각세포 같은 욕망이계절 꼭두에 무성할 때그늘진 당신은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폭풍우 치는 그믐밤에우리의 영혼을 갈라놓았던깊은 상처는 무참히 터졌습니다흘러나온 회한의 수액이 마른 실바람을 향하여젖은 촉수를
전숙 시민기자   2007-04-06
[기획/연재] 목련
전숙기다리던 발걸음 소리에꽃길이 펄펄 끓어 미처 예의 차리지 못하였소마음 바빠 맨발이오꽃샘바람 비집고 온몸에 돋아난 열꽃옷깃 여미고 다순 햇살이 큰절 올릴 때쯤온정신 돌아오면 다독여주오맘껏 취해 발정 난 사춘기젖멍울이 툭툭 불거지더니초유 같은 향기 콸
전숙 시민기자   2007-03-23
[기획/연재] 무대에서
전숙조명이 꺼지고 숨이 턱에 닿은 화장을 지우는데무대뒤꼍 분장실에서 소모품으로 뒹굴던 팝콘 봉지바람을 과식한 채 달려들더니 짜여진 콘티대로 찌들고 만다누구나 내려와야 할 때가 있다아직은 아니야, 방백처럼 내뱉으며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취한 욕망이 번쩍이
전숙 시민기자   2007-03-16
[기획/연재] 몸 푸는 봄
전숙기다리던 임은 만삭이 되고양수 터지듯 봄비 내린다닫아걸어도, 다독거려도멈출 수 없는 것이 있다매서운 어둠을 건너온 매화 아기 향그로운 젖내음에 삼동할머니 지린 속곳도 고흔 내음에 빨려든다 동백, 제 흉금 시뻘겋게 달구어 새봄의 태반이 되고지리산 산
전숙 시민기자   2007-03-09
[기획/연재] 대보름
전숙천칭에 쪼개진 달을 올려놓았다날개의 무게와 노을의 빛깔과 바람의 냄새를 근으로 떠서밤새 끙끙대며 퍼즐을 맞추듯 똑같은 비율로 사랑을 나누었는데도 천칭은 균형을 잡지 못한다 엇박자는 처진 쪽 숨표를 덜어내고 앞꾸밈음을 부러진 잎새에 그려 넣는다 방앗
전숙 시민기자   2007-03-02
[기획/연재] 나이든 떡국의 추상追想
전숙수저질 사이로 잠깐 한눈을 판다떡국은 시들한 마음처럼 금방 불어터지고 수수꽃다리 같은 고향의 향기가 울컥 풀려나온다떡국 한 그릇의 기쁨은기특한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는 따뜻한 손길에 머물러 있고나무등걸에 걸친 세월은 등 뒤에 서 있다후루룩 게눈 감추던
전숙 시민기자   2007-02-23
[기획/연재] 다수결
전숙호미질을 천 번쯤 했을 것이다. 구백 개의 고구마는 무탈하게 잘 캐낸 것 같다.호미주인의 방심한 손길에, 백 개의 고구마들은 여기저기 생살이 벌어져 끙끙 앓고 있다. 미봉책으로 하얀 속살에 황토를 발라 갈무리해두었다. 동지섣달 긴긴밤, 물고구마 단
전숙 시민기자   2007-02-09
[기획/연재] 대설주의보
전숙새뜸은 조심, 또 조심하라는데주머니 속의 역마살은 유혹의 꼬리를 흔들고,어디로 발길을 옮겨야 하나갓길에 웅크린 가시들 눈꽃으로 눈꽃으로 엉겨든다가슴 안마당에 펑펑 쏟아지는 폭설널브러진 상처를 덮느라 마무리가 바쁘다어둠을 견디며이미 군살이 된 그것들
전숙 시민기자   2007-02-02
[기획/연재] 냉이에게로 가는 길
전숙누군가의 가슴에 그렇게 깊이 뿌리내린 적 있었던가사랑의 그림자에 설핏 허울 두르고 겉 이파리 무성한 채 값싼 향수로 유혹하였지양은냄비처럼 달았다가 이내 식으면마른 꽃잎에 띄워 내다버렸어눈보라 살 떨리는 세월막막한 어둠을 견디며잡초 속에 파묻혀희망을
전숙 시민기자   2007-01-26
[기획/연재] 평화(平和)
전숙(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공평하면 평화가 온다.)그렇다면 평화라는 것현세에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신화 아닐까?어느 섣달그믐날, 운 좋게도 나는 신화를 목격하게 되었다송년회 회식자리 깜짝쇼에서살빛과 체중이 다른 술끼리맞배지기로 붙여놓고어찌 싸우나
전숙 시민기자   2007-01-19
[기획/연재] 내 가슴 속에 가득 찬 너
전숙내 가슴 속에 가득 차 있어도나는 또다시 너의 문을 열고 싶다너는 바다가 되어서 출렁이고나는 은하수로 흘러가리라보름인데그믐의 어둠처럼 너의 들숨에 얹혀서 붉은 태양을 마신자작나무 숲을 지나네 눈물처럼 영롱한 달빛을 끝없이 낳으리라 내 가슴 속에 가
전숙 시민기자   2007-01-12
[기획/연재] 해는 다시 떠오른다
전숙이제, 다시 기도를 시작할 때바람 치는 벌판에 빈 몸으로 서서때가 오면 다시 피어날 꽃망울을 기다리는 마음으로소망이 찰랑거리는 우물에서 희망의 수액 한 두레박 길어내어 바램 한 모금씩 나누어 목축이리다시 새날이 밝고다시 새해가 오고다시 일어서리라나
전숙 시민기자   2006-12-29
[기획/연재] 크리스마스카드 속으로
전숙천사들 은총의 노래 울려 퍼지면세상은 마술처럼 하얀 천국이 된다루돌프는 지금쯤 어느 귀여운 하늘을 날고 있을까해오라기 눈꽃송이 반가운 가슴마다 흐드러지는데성스러운 아기는어머니 첫젖을 빨다가 쌔근쌔근 잠들었을까신비한 별빛은 마굿간 문턱쯤에서 평화롭게
전숙 시민기자   2006-12-22
[기획/연재] 어느 백화점에서
전숙과수원에 가면 상품으로 심각한 흠이 있는 과일은 철이라고 하여 등외품으로 분류해놓는다능숙하게 제켜지는 장애 1등급백화점에서도 철지난 옷은 마네킹에게서 벗겨져 내리고 바겐세일을 목표로 어슬렁거리는 아줌마를 노리며 가판대에 누워있다지하철역사 맨바닥에
전숙 시민기자   2006-12-15
[기획/연재] 너의 눈물까지 사랑한다
전숙화려한 떨기에 스치는 너의 눈물을 보지 못했더라면처음부터 너를 바라보지도 않았을 거야달빛 너머로 눈물 훔치는 낙엽처럼젖은 꽃잎을 떨구는 사람아아픔을 숨기려 뒷걸음치지 말기를... 너의 아름다움이 이울고숨겨진 눈물이저문 별빛처럼 외로울 때너를 흔들어
전숙 시민기자   2006-12-08
[기획/연재] 아아, 표해록!
전숙충효와 기개로 치욕의 죽음 길에서 명예로운 환국을 한 여기 조선의 참선비가 있다선비정신이란 무엇인가자유의지와는 상관없이어느 날 갑자기, 낯선 길에 들어섰을 때평상심을 잃지 않고 꿋꿋이자신의 길로 다듬어가는 의지가 아니랴만리장성에 버금가는 팔천여리를
전숙 시민기자   200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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