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531건) 제목보기제목+내용
[기획/연재] 간절하다는 것
전숙내가 우주의 한 별빛을 기다릴 때수억 광년을 오롯이 달려와 내 눈동자에 빛나는 별빛처럼그런 것이다간절하다는 것은육체의 한계를 넘는 날갯짓으로 꿀을 향유하는 벌새의 눈물겨움이다나의 마른 영혼을 적시기 위해아무런 구호장비도 없이비구름에서 무작정 뛰어내
전숙 시민기자   2009-09-11
[기획/연재] 마음 기울인다는 것
전숙마음 기울인다는 것은햇살이 꽃의 기다림을 알아주듯이그대 입가에 스치는 작은 한숨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눈시울에 일렁이는 별빛에 감추인 눈물의 첫 발신음도 알아채겠다는 것무연한 실바람의 가벼운 찡그림마저도그대의 가슴까지 건너가지 못하도록 마음의 손바닥
전숙 시민기자   2009-09-04
[기획/연재] 인동초경전
전숙당신을 위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있었습니다삼천리 마디마디 피 끓어 오를 수 있어서백두대간의 애간장이 끊어지도록 통곡할 수 있어서이불 뒤집어쓰고 여든일곱 시간 앓을 수 있어서당신으로 인해 하늘이 얼마나 푸른지마음 부셔 보아서그 푸른 하늘에 웃
전숙 시민기자   2009-08-28
[기획/연재] 이름표
전숙강 둔치만발한 풀밭에 ‘여기는 야생화 꽃밭이므로 풀베기를 하지 않습니다.’푯말이 삐뚜름 서있다노비 만적이도 백정 꺽정이도오랜만에 흐드러졌다‘야생화’자랑스러운 이름표 붙이고.
전숙 시민기자   2009-08-21
[기획/연재] 눈물에게
전숙눈물은 태초에 가시였단다순한 눈을 지키라고 하느님이 선물로 주셨지발톱을 세워 달려드는 적들을가시는 차마 찌를 수 없었단다마음이 너무 투명해서 적들의 아픔까지 유리알처럼 보였거든세상의 순한 눈들은가시의 방향을 바꾸어제 마음을 찌르고 말았단다도살장의
전숙 시민기자   2009-08-14
[기획/연재] 명아주를 만나다
전숙 이름에 혹하여 무턱대고 명아주를 사모하였습니다. 청려장이라는 높은 뜻을 알고부터, 그녀는 내 안에 뿌리를 내리고 비틀거리는 나를 지탱해주곤 하였습니다. 어느 달빛 사무치게 가난한 날에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의 숭한 얼굴을 보자 마음커녕 눈길조차
전숙 시민기자   2009-07-31
[기획/연재] 백운로타리의 효사랑 솔낭구
전숙 그랑께 말이시, 아래뜸 솔낭구밭 양주가 광주광역시 백운로타리에 있는 아파트로 업혀간 지가 솔찬히 되부렀네 잉. 지금쯤 잔뿌렁구 내리고 잘 살고 있을랑가 모르겄네. 즈그들이 바빠서 엄니랑 아베랑 뵈러 다니기 어렵다고, 효도해야 쓰겄응께 올라오시라고
전숙 시민기자   2009-07-24
[기획/연재] 좁쌀냉이 꽃
전숙세상에서 가장 작은 가슴좁쌀냉이 꽃이 피었다꽃이 먼 별처럼 너무 시려서콕 찍어서 맛을 보았다좁쌀냉이 가슴에 매운 하늘이 들었는가혀끝이 금세 얼얼하다모든 작은 것들이 별을 기다리며얼마나 울었는지어쩌다 찾아와 하늘을 들이키는 눈 밝은 벌은 안다우리 마
전숙 시민기자   2009-07-17
[기획/연재] 태산목 꽃잎의 무게에 대하여
전숙목련을 잃고 하염없을 때태산목이 전화도 없이 꽃을 들이밀었다향기와 후각세포가 손깍지를 끼고 재채기처럼 그리움을 쏟아냈다 진료소에 월송양반이 급하게 들어섰다. “아이고 가슴이 절려죽겄당께라. 밤새 삼순이가 첫배로 암송아지를 낳구만이라. 나가 하도 이
전숙 시민기자   2009-07-10
[기획/연재] 희망은 립 서비스 중
전숙‘우리 모두 희망을 날립시다.’안내방송이 만국기처럼 나긋나긋 펄럭인다조신하게 날개를 접고 있던 나는 희망을 나붓하게 펼치고 날아오른다삼라만상이 환호하던 그 순간맨땅에서 날개를 끌어올리던 환골탈태의 고통도희망을 날리는 이벤트를 위해 플라스틱상자에 아
전숙 시민기자   2009-07-03
[기획/연재] 저토록 빛나는 별이 되려면
전숙(사람이 죽으면 하늘에 별이 된단다)어려서부터 격언처럼 못 박힌 말씀이나이 오십이 넘어 꽃 진 자리에 열매 맺힌 것을 보고서야 말문이 트이듯 한 생각이 틔었습니다땀의 무게만큼 꿀을 만들어낸 꽃이꿀의 부피만큼 벌나비에게 사랑받겠지요또한 사랑받은 만큼
전숙 시민기자   2009-06-26
[기획/연재] 왼쪽이 아프다
전숙땅이 왼다리를 전다왼쪽으로 기울어지는 몸강한 오른손에 밀려 움츠러든 왼손주방보조처럼 제대로 된 음식 만들어 본 적 없다길 왼쪽에 몸을 푼 작은 저수지오랜 봄가뭄에 자궁이 열려 있다낙태의 흔적일까자궁내벽 생살 움푹 패어있다군무를 추며 상처를 핥는 하
전숙 시민기자   2009-06-19
[기획/연재] 걸레의 세례
전숙내 살이 빨아먹은 너의 멍자국을 보아라멀쑥한 키로 긴 그림자 만들어 작은 풀꽃의 눈 가린 죄천방지축으로 뛰다가 함부로 찬 뒷발질에 방금 눈뜬 새싹 뭉개버린 죄드러내고 싶지 않은 너의 허물내 피부에 각인되고나는 블랙홀처럼 너의 죄를 빨아먹는다네가 죄
전숙 시민기자   2009-06-05
[기획/연재] 참으로 올곧은 금강송 한 그루
전숙산다는 것, 되돌아보면 두 갈래 길에서 서성이는 일길이어도 길이 아닌 헛길길이 아니어도 길인 참길참길은 광풍 휘몰아치고 가시덤불의 눈물에 덮여 있어참으로 올곧은 금강송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그러나 아무리 금강송일지라도가시덤불에 넘어지면 생핏줄이
전숙 시민기자   2009-05-30
[기획/연재] 사랑의 기술
전숙창가에 놓아둔 작은 화분애기별꽃이 별천지가 되었다나를 보게 하려고꽃의 얼굴을 돌려놓았다웬걸,이내 양지쪽으로 돌아서는 마음에 나는 혼자 화끈거린다누군가를 외곬으로 바라본다는 것멈출 수 없다는 것그것, 불에 덴 듯 얼마나 아린 일인지하지만 사랑한다는
전숙 시민기자   2009-05-22
[기획/연재] 그대 없이 다시 오월입니다
전숙오월의 눈물이여, 서늘한 뜨거움이여그대 없이 다시 오월입니다슬픔이 다하고 눈물도 말라꽃을 돌이키려던 향기마저 스러져 우리의 사랑이 꽃잎처럼 이울던 날이름 없는 풀꽃들과 도란도란 노닐던 푸른 나비는 우두커니가 되고 우리들 가슴에 서럽게 굳어버린 무등
전숙 시민기자   2009-05-15
[기획/연재] 미나리꽝에서 순직하다
전 숙 울렁댁이 미나리꽝에서 숨을 놓았다. 팔십 노구, 빨래를 쥐어짜듯 몸 안에 질척이던 물기 탈탈 털어내고 말린 수숫대처럼 가볍게 떠났다. 방금 울렁댁 무딘 낫에 엉성하게 잘린 미나리 푸른 이파리들 만장처럼 휘날린다. 하얗게 뿌리박은 눈물은 미처 눈
전숙 시민기자   2009-05-01
[기획/연재] 축제
전 숙축제는 고백의 시간꽃씨에 간직한 사랑이 피어나네빛바랜 사연도 꽃불에 태우면빛고운 추억이 우러나네영산강 구절양장 에돌아강모래 구멍 난 가슴에 깊숙이 흐르는 꽃들의 그리움절절히 길어 올린눈물 노랗게 어룽진 향기 읽고 또 읽네사랑이 놓인 징검다리연인들
전숙 시민기자   2009-04-24
[기획/연재] 꽃의 불
전숙강이 노랗게 불타고 있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모래밭에 저토록 헤일수도 없는 수수천만의 횃불을 밝혔을까노랑버짐 얼굴 가득 번졌던 배곯은 영산강 푸른 혼령들죽을힘으로 실뿌리 내리면 기다렸다는 듯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모래밭 같은 세월아무리 막막해도 다시
전숙 시민기자   2009-04-17
[기획/연재] 무지개
전숙물들어보았니?물든다는 것은 저를 지우는 일이지그거 아니폭포에는 늘 무지개가 뜬다는 걸막다른 길에서어쩌지 못하는 눈물이 명줄을 걸고 저를 지우면세상에서 가장 고운 빛햇빛에 물들게 되지.
전숙 시민기자   20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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