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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숙 시민기자  |  ss8297@nav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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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호] 승인 2008.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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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숙

조금 아래
옳지, 거기
아이고, 시원타!
손톱을 세워 한바탕 긁으니
세월의 껍데기가 수북이 떨어진다
벅차게 얼싸안던
돌아서면 냉기가 휙휙 돌던
인연의 지도가 구불구불 펼쳐진다
등짐의 무게에 뒤틀린 산맥은
불끈 솟구쳐 통증을 돋을새김하고
드문드문 행복한
평지엔 작은 꽃들이 졸고 있다
움푹 들어간 어둠을 더듬던
손가락이 중심을 잃고 시큰거린다
찬바람 치던 혹한의 등성엔
말 없던 설움이 두텁게  쌓여있다
울컥 끌어안으니 비명소리가 들린다
단단하게 견디는 것이 숙명이라 믿었던 바위
바람의 눈물콧물이 숭숭 구멍을 뚫어놓은
남편의 골다공증
아픈 듯 가려운 듯 늘
편치 못한 바위를 박박 긁어준다
나도 등을 들이대며
품앗이 몰라요?
살짝 위
아니 옆으로
으응, 바로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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