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사의 친구들의 고아한 모임에 부침(寄多寶寺諸友高會) 古洞驚春暮 오래된 골짝에서 봄이 저무니 놀라는데群賢作好期 많은 현인들이 좋은 만남을 갖는구나年衰多因敗 나이 쇠하여 곤란한 일이 많나니脚疾奈追隨 다리에 병이 들어 어떻게 따라 가리오 ?醉尉宜深戒 취

김민주 기자   2007-06-08

정열사에서 수계하고 저녁에 돌아와 경치를 보며(修契旌烈祠 夕還卽景)浣紗溪畔柳依依 완사계의 냇가에 버들이 흐느적거리고臺廢僉知暮草菲 첨지의 누대가 무너지고 저녁 풀이 우거졌네雲外亂山何處寺 구름 너머의 어지러운 산 어느 곳이 절인가 ?百花深處一僧歸 온갖 꽃

김민주 기자   2007-06-01

아래의 시 10편은 시서선생님이 68세때(1635 선조13) 읊은 것입니다. 몸이 늙어가고 병들어 감을 생생하게 읊고 있습니다. 인간 생로병사가 인생의 종점인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참 관찰력있게 조목조목 신체의 장기와 섭생의 물건을 들어가면서 노

김민주 기자   2007-05-18

三間東廨一叢開 세 칸의 동한에 한 무더기 피었는데太守携尊喜客來 태수가 술단지 들고 객이 옴을 기뻐하네坐散不須移彩席 되는대로 앉으니 채색 자리로 옮길 필요 없는데薔薇花下有靑苔 장미꽃 아래에는 푸른 이끼가 돋았구나.이 시는 나주목 관아의 조경

김민주 기자   2007-05-11

양자거의 작은 연못의 연꽃이 모두 수련당의 연못으로 다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느낌이 있어서 짓다.(聞梁子擧小池蓮盡入睡蓮堂池中 戡夷有作)太守前身太乙仙 태수의 전신은 태을의 신선인데盡移梁弟半池蓮 동생 양군의 연못 연꽃으로 모두 옮겨왔구나孤雲但過波中影 외

김민주 기자   2007-05-04

먼저 두편의 시를 보겠습니다. 紛紛山上士如雲 산 위에는 선비들이 구름처럼 분분하고下山又飮紗溪? 산을 내려와서 또 완사계의 옆에서 마시네婆娑巫女擊鼓舞 너울너울 무녀가 북을 치며 춤추고?向沙頭錢紙焚 물가를 향해 무릎을 꿇고 지전을 태우네 月井峯下浣紗畔 월

김민주 기자   2007-04-27

학다리를 지나며(過鶴橋)醉瑞盈街唱太平 취한 이 거리에 가득 태평을 노래하는데鶴橋南畔雨初晴 학다리의 남쪽에선 비가 막 개네 夕陽官路參差柳 석양의 국도엔 들쭉날쭉한 버들인데春暮年年管送迎 늦은 봄이면 해마다 전송과 영접에 관여하네이번에는 나주성내와 성밖의

김민주 기자   2007-04-22

다시 앙암을 향하며에 차운하여(又次向仰岩 韻)仰露如龍脊 바위 들어나니 용의 등뼈와 같고雲開似鶴翎 구름이 걷히니 학의 날개인 듯하구나歌催半帆雨 노래 재촉하니 돛단배에 비가 내리고花亂夕陽汀 꽃은 석양의 물가에서 어지럽게 나네卻憶王公醉 오히려

김민주 기자   2007-04-13

정사년 4월(1617년)에 객사를 중건하다(丁巳四月 客舍重建)錦城樓觀甲湖南 금성의 누대는 호남에 으뜸인데亂後荒墟草滿潭 난리 후에 폐허가 되고 풀이 연못에 가득하네强壯幸逢金牧使 다행히 씩씩한 김목사를 만나서經營肯顧士民惔 경영함에 백성들을 편

김민주 기자   2007-04-06

아침에 일어나 松石盆의 궁궁이를 베고(朝起 割松石盆藭藭草)昨霧西林宿未晞 어제 서쪽 수풀에 안개 깔리더니 아직 개지 않았고起來堆枕啓前扉 일어나서 배개 쌓고 앞 사립을 열었네松盆手割藭藭草 송석분의 궁궁이를

김민주 기자   2007-03-23

임재숙의 “나계빈이 상소를 받들고 서울로 감을 전송하며”에 차운하여(次林載叔送羅季彬奉疏入京)凍雪楓橋外 언 눈은 풍교의 밖에 있고殘陽木浦湄 지는 해는 목포의 물가에 있네停驂臨去路 말을 멈추고 떠날 길에 이르러携袂筭還期 소매 부여

김민주 기자   2007-03-16

임공직의 “남영초를 먹고” 란 시에 차운하여 그를 비꼬다(次公直服南靈草韻 以譏之) 誰將妖草過東溟 누가 요사스런 풀을 가지고 동쪽 바다에 들렀는가强半南民損性靈 반 넘은 남쪽 백성이 성령을 손상시켰네今古交歡酒爲腆 고금에 기쁨을 나누는 것은 술

김민주 기자   2007-03-09

봄기운이 느껴지십니까 ? 저는 올해는 엘리뇨 현상으로 따뜻한 겨울을 나니 입춘날에도 입춘답지 못했던 같습니다. 그리하여 작년 입춘날 내린 소복한 눈이 금새 녹아 내리는 것을 기억했더니 대지의 봄기운에 경외감이 일더이다. 우리들이 매사에 범상하게 살다가

김민주 기자   2007-03-02

나주는 호남의 중심도시였으며 전라도라는 명칭을 전주와 함께 이루는 도시다. 이러한 시간의 중층의 두께와 무게는 나주인들의 유전적 요소를 이루게 하는 요소이다. 나주는 전라남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자치단체이다. 지정문화재의 종

김민주 기자   2007-02-23

아래의 시 3편 가운데 쓰신 날이 정확한 것은 1618년 정월 14일에 쓴 시를 빼고는 언제 쓴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그러나 전체적인 상황을 보건데 1617년 겨울에서 1618년 봄 사이에 쓴 것으로 보입니다. 1618년이면 선생의 나이가 51살입

김민주 기자   2007-02-09

시서 김선 선생이 매를 이용하여 사냥하는 모습을 시로 읊은 것입니다. 사냥 장소는 광석대(廣石臺)라는 지명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한수제 위쪽 경현동이 아닌가 합니다. 나주에서 매를 이용한 사냥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 사냥터가 우

김민주 기자   2007-02-02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글로 남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례로 자서전이라는 것인데 이런류의 책들은 한사람의 전생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함을 제공합니다. 자서전은 대체적으로 통속적 인식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란 단서가 붙기도 하지만 읽

김민주 기자   2007-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