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17일 “9월말 현재 나주시의 총채무는 보증채무를 포함해서 2,632억원이며,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혁신산단의 성공적 분양과 긴축예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혁신산단(옛 미래산단)조성과 남평 도시개발사업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증채무, 각종 개발사업 과정에서 비롯된 줄소송 등으로 재정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민선6기 들어 파악한 채무현황과 재정위기의 원인을 낱낱이 공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을 통한 위기 극복의 지혜를 찾겠다”고 채무현황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각종 관련법규에 따라 파악된 채무는 관리채무 636억 원, 보증채무(우발채무)1,996억 원을 합해서 2,632억 원이며, 산단개발과 관련한 줄소송과 추가소송이 예상되는데 패소할 경우 시 재정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유치 기업에게 주는 입지보조금 등을 감안하면 5백억원 정도를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고 재정운용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시는 세계경제 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더딘 경기회복과 수도권 규제완화, 국내 대기업들의 생산라인 해외 이전 등 혁신산단의 조기분양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며 “혁신도시와의 성장가능성과 연계해서 장점과 투자가치를 적극 부각시켜 연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유치 활동을 벌이는 한편 직원들의 투자 마인드를 제고하는 등 대대적인 산단분양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시는 또 지출면에서 호혜원 현안해결에 50억 원, 혁신도시 세수차액 47억 원, 혁신산단 입지보조금 최대 126억 원 등의 돌발 사업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요불급한 예산 삭감과 집행율이 부진한 사업은 재검토하거나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해외연수 등 공무원들의 후생복지비를 최대한 삭감해서 공직자들이 고통분담에 앞장서고, 위기극복에 필요한 부서를 조직개편에 반영하여 생산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재정위기상황이 마무리 될 때까지 재정위기비상대책팀을 운영하면서 재정상황은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민간회계 감사 제도를 도입해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겠다”며 우리시의 재정위기 극복대책에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