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학생들의 지역 고등학교 진학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광주로 전학갔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역 전학이 이뤄지고 있다.

나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나주지역 중학교로 입학하거나 학기도중 지역 중학교로 전학을 온 학생들이 모두 16명으로 지난해 8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는 것.

특히, 광주에서 전학 온 학생들은 모두 11명으로 80%이상이 초등학교를 광주로 옮겼던 학생들이 ‘U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중 5명의 학생들은 학기 중 전학을 택해 지역 초·중학교의 눈에 띠는 학력신장이 이들의 U턴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처럼 역 전학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면학분위기’에 대한 우려 또한 높다.

일부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일때 전학을 택한 경우 남학생일수록 적응하기 어렵고 미처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역 전학을 택하면서 오히려 학급에서 면학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우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타 지역에서 전학 온 학생들보다 초등학교를 바탕으로 한 교우관계로 적응력이 훨씬 빠르다는 것.

그 동안 열악한 주거환경과 문화 인프라 미비, 학부모들의 자녀 진로문제에 대한 불안 등 교육 여건의 부조화는 가족 구성원의 관외 이동으로 이어졌고 이는 지역 인구감소로 연결돼 도시발전의 악영향을 가져왔다.

이렇듯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지역 교육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자생력 구축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과 인재육성을 위해 행정과 지역사회, 학부모, 학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