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실에 맞는 복지정책 수립 요구돼

급격한 농촌의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들을 위한 복지정책의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70대 노인 2명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이들 노인들에게 자살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한 신병비관은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노인복지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난해 말 나주시 전체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 노인복지회관이나 요양시설 등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노인일자리사업이나 경로식당, 식사배달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노인들도 1천 여명에 불과해 현실성 있는 노인복지정책 수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재가노인들이 다양한 보건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과 복지업무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보건과 복지업무 관계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지만 재가노인들이 원하는 행정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보건이나 복지 어느 한 분야에서 재가노인을 방문하면서 발견한 문제점에 대해 통보하는 것보다 정확한 조사를 통한 자료에 근거해 보건과 복지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복지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소외 받지 않고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시설확충에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

중앙정부 등에서 시행하는 복지정책의 답습에서 탈피해 우리지역의 실정에 맞는 우리만의 복지정책을 수립하길 주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