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격 발언에 분노와 허탈감 느껴"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문화콘텐츠진흥원의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계획 재검토 발언에 대해 주민보상대책위원회가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질문에 대해 "광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에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CT연구원)이 있기 때문에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이전 계획에 대해선) 추가협의를 진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지난 8월12일 국회 공기업대책특위에서 문화콘텐츠진흥원의 나주 이전 계획을 밝혔으나 2개월 여 만에 입장을 재검토로 바꿔 빛가람 혁신도시 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유 장관은 "당시만 해도 CT연구원 문제가 대두되지 않았다"며 "문화콘텐츠진흥원과 CT연구원의 업무가 중복된 부분이 많아 협의를 진행해야 하며 잘 조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보상대책위는 "각 분야 참여주체들이 합의와 혁신도시특별법 제정을 통해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혁신도시 건설에 찬물을 끼얹는 유 장관의 안하무인격 발언에 분노와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발끈했다.

이어 "국민이 정부를 신뢰한다는 것은 그 어떤 가치보다 중요하다"면서 "다른 공공기관 대신 한전과 문화콘텐츠진흥원을 유치한 것은 에너지와 문화산업을 지역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며 아시아문화전당과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정상 추진되고 있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무산시키려는 꼼수를 부리는 유 장관의 발언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정부부처 수장으로서 유 장관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고 통합기관인 콘텐츠진흥원을 빛가람 혁신도시로 반드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