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회장 이철웅)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가꾸기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연수를 다녀왔다.

교토와 오사카, 큐슈 등 민·관협력으로 마을만들기에 성공한 지역을 방문한 자치위원장들은 문화, 복지, 관광 등 주민자치운영과 관련 있는 중점 연구과제를 사전에 부여받았다.

이와 함께 연수기간 중 시찰, 상호토론, 자료를 수집해 지역공동체 및 주민자치기능 활성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일본연수를 동행 취재한 본지는 민·관협력으로 마을만들기에 성공한 지역의 사례와 역할, 성과 등을 분석해 연재한다./(편집자주)

'아지무'의 도·농교류 그린투어리즘
전통건축물 보존지구 '마메다' 관광특수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마을 가꾸기 일본연수 동행취재 마지막 순서로 도·농교류를 통한 그린투어리즘 발상지인 오이타현 아지무마치 에도시대 교통의 요지로 상인문화가 뚜렷하게 남아 있는 마을 히타시 마메다마치의 성공사례를 둘러본다.

오이타현의 중심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아지무는 나라가 경영하는 얏칸가와농업용지 개발사업에 따른 포도단지를 조성하는 등 비교적 농지를 혜택 받아 쌀과 포도를 중심으로 복합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아지무의 마을 가꾸기인 그린투어리즘은 농가가 지금까지의 생산농가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을 인식하고 1992년 8명의 농가가 중심이 되어 시작됐다.

의식개혁을 통해 가능한 일에 몰두하려는 사고를 배경으로 어그리투어리즘 연구회를 조직해 학습을 반복해오다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을전체의 마을만들기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이어 농촌의 미래를 위해서는 직업과 연령, 성별을 넘어선 연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아지무마치 그린투어리즘 연구회'로 명칭을 변경해 30명의 회원으로 재출발했다.

이렇게 시작한 아지무의 그린투어리즘 연구회는 회원수가 4백명이 넘는 커다란 조직으로 발전했으며 마을 밖 회원도 2백명이 넘었으며 이들은 아지무마치를 후원하고 있다.

아지무는 회원제 농촌민박을 정착시켜 나갔으며 10년 동안에 약 120명이 독일에서 연수를 마쳤으며 연수를 마친 회원들은 그린투어리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게 됐다.

아지무의 그린투어리즘은 여관도 민박도 아닌 그냥 평범한 농촌가정에 머무르며 가족처럼 시간을 보내는 형식으로 농촌 농업체험의 일환인 농박이란 개념으로 방문자가 늘고 있다.

또, 농업뿐만 아니라 문화, 복지, 교육, 경관 등을 함께 추진해 지역활성화에 깊이 공헌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투어리즘의 선진지로서 전국적 네트워크도 확립했다.

2004년 전통건축물 보존지구로 지정된 마메다마치는 에도시대 교통의 요충지로서 일본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박물관부터 상점과 가정집에 이르기까지 하나 같이 전통가옥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마메다의 전통건축물 보존의지는 산 속에 자리하고 있던 건축물을 보존지구로 옮겨와 이를 활용하는 부분에서 엿볼 수 있으며 쾌적하고 잘 정비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축제를 통해 마메다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으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해설사들은 해박한 지식과 화술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또 하나의 마메다마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또, 건축물의 외관은 마메다의 특징을 살린 벽화로 장식되어 있으며 가로등이나 다리, 소공원화단 등도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전통건축물 보존지구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마메다의 마을 가꾸기는 이처럼 전통을 보존하면서 현대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함으로 성공을 거뒀으며 이를 활용한 관광수입은 마을 가꾸기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