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도지사, 후보시절 버스 준공영제 공약 이행해야
관피아도 존재 하는지 살펴야 될 일

▲ 김재식 국장

날만 세면 발생하는 것이 나주버스 민원이다. 나주시청 불편신고란 대부분이 나주버스(160번 등)에 대한 민원성 글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불친절에 이은 멋대로의 버스시간 변경이 주된 민원이다. 나주시가 무려 80여억 원을 퍼주고 있으면서 무엇을 하고 있냐는 비난이다.

그런데 이런 민원이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일어나는데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버스 회사 측이 시민들의 원성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버스를 가리켜 대중교통이라고 부른다. 대중(大衆)이란 사회의 대다수를 이루는 사람이라고 사전은 적고 있는데, 대중의 다른 말은 평범한 일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 한다는 것일 것이다.

나주시가 유별나게 버스 민원이 많은 것은 교통약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다른 이야기와 같다.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만만히 보고 제멋대로 행포라는 이야기다.

우선 불친절을 넘어 기사들의 불쾌한 언행의 근원이 어디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대부분 기사들이 조건만 되면 언제든 하차? 하고 싶다는 생각이 깊다.

열악한 근무조건, 박봉 등이 주원인인데, 평생직장으로 생각지 않고 일시적 생활방편으로 여기다 보니 즐거운 마음으로 직장에 충실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직설로는 회사에 충실할 가치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생각이 들기까지는 노사(勞使)관계에 불신이 팽배해 있다는 말인데 나주시도 여기서 다른 대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나주시의 큰 잘못은 광신여객이 나주버스를 인수 했을 때의 수수방관이다.

년에 수십억원씩 시민 세금을 퍼 붓고 있다면 나주시가 나주버스를 인수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공영제나 준공영제로 가기 위한 초석 마련도 되겠지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나주시의 고민은 깊어져야 한다.

이제 와서 되 짚어봐야 죽은 자식 나이 헤아리기겠지만 당시의 정치를 한다는 작자들의 한계를 여실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제 답은 이낙연 도지사가 만들어 줘야 한다. 그는 후보시절 전남도의 버스 준공영제를 공약으로 들고 나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전남도 도의회에서는 당장 공론화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사측의 행태도 박수를 받을 수 없는 일이다.

처음 운행 차와 마지막 운행차 등이 일방적 시간 변경은 그들만의 뱃속만 편하면 된다는 아주 고약한 심보다. 버스는 공공제의 성격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뒤에는 관피아의 의심도 있다.

지도 감독권이 있는 실무자 입장에서 관피아가 존재 한다면 시민을 위한 진정성 이전에 그 관피아의 눈치를 보게 되어 있기에 제대로 칼춤을 추겠냐는 이야기다.

나주시의회나 도의원들도 전남도에 강력히 버스 준공영제라도 요구해야 한다. 춥고 배고픈 버스 기사들만 닦달 해 봤자 별무 소득은 보나 마나다.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들에게만 책임을 묻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사측의 큰 반성이 요구 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