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강동번영회가 주관했던 유채꽃축제가 나주시의 관리감독 소홀이 빚은 잘못된 축제로 전락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무대장치제작에 관련된 예산집행과정에서 문제점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취재에서 이동식간이무대장치가 5월12일 날 제작이 완료된다는 설명에, 지난 14일 다시 영강동을 찾았으나 담당자인 B주무관은 아예 제작을 취소했다고 했다.

B주무관은 본지의 보도이후 감사실이 축제가 끝난 후에 무대를 제작하는 것은 예산회계 상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 1천9백만원을 불용 처리하게 되어 부득이하게 업체와 상의하여 무대제작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무상으로 임대받아 5일 동안 축제에 사용했던 무대에 대해 유상으로 계약을 체결하여 나주시가 영강동에 지원한 행사운영비 3백만원과 영강동 번영회가 야시장과의 계약 등을 통해 얻은 수입 2백3십여만원을 합쳐 5백3십만원을 무대사용비로 지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B주무관은 관외업체와의 무대장치 계약과 관련해서는 축제추진위원장이 관외업체인 S이벤트와 Y이벤트 등의 특정업체를 선정해줄 것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지역 업체와 계약하지 못하고 광주업체와 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B주무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역에 무대장치 제작능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가 있음에도 굳이 광주업체를 선정한 것은 모종의 커넥션이 존재하지 않았겠느냐는 시중의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역의 모이벤트관계자가 축제추진위원장(배영래)의 요구에 따라 동일한 기준과 재료로 8백여만원의 견적서를 제출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1천9백만원의 비용으로 무대를 제작하려 했던 Y업체와 무려 천여만원의 차이를 보여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관련공무원이 자신의 업무인 무대장치 계약을 축제추진위원장이 요구한 특정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직무유기며 힘 있는 자에 대한 ‘알아서 기기’의 전형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6급이나 되는 공직자가 불용처리를 해야 하는 예산회계법을 몰랐다고 밝혀 공무원으로서 자질마저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지역 내 이벤트 관계자는 천여만원의 견적차이가 있었음에도 비싼 견적을 제시한 Y업체를 무대제작업체로 선정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축제 때 실제로 무대를 직접 봤었는데 무대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무대로 그런 무대는 5일정도 임대한다면 통상적으로 2백이나 많이 줘야 3백정도만 줘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1천9백만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무대장치 계약과 관련해서 불법은 없었는지 무대장치 대여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지나 않았는지에 대해, 스스로 감사능력을 갖출 수 없다면 사법기관에 조사를 의뢰해서라도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