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빛가람혁신도시에 들어서게 될 건강증진센터와 시립도서관 등 2개의 건축 사업을 동일업체에 공동발주 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나 특정업체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혁신도시 건강증진센터는 공공청사부지 내 이주민들의 건강증진, 만성질환, 방문건강, 지역사회연계 등을 목적으로 2013년 11월부터 2014년 6월까지(8개월) 건강증진센터를 신축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시는 당초 사업과는 다르게 교육지원과 소관사업인 시립도서관과 통합관제센터 사업 등 3가지 건립사업을 한데 묶어 통합발주하기로 계획을 변경해 진행했다.

이로 인해 건강증진센터는 2013년에 마무리해야하는 사업임에도 시립도서관 설계지연으로 연내 공사발주 및 착공이 어려운 지경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공동발주시 가설공사와 공사 시 혼잡, 예산절감 등의 이유로 제안하였고 시장님에게 보고해 결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정업체혜택과 관련해서도 “감사원 광주지소 관계자에게 공공청사부지내 3개동 건축물에 대해 동일업체(종합청사시공사) 건축가능 여부를 문의해 결국 건강증진센터(17억)와 시립도서관(12억) 2개 사업만 공동 발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보고문서에는 감사원 관계자는 상위기관으로부터 감사에 자유롭지 않다고 답변했던 것으로 확인돼 나주시가 감사원 지적사항을 무시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담당공무원은 감사원 광주지소 관계자의 전화통화한 사견을 바탕으로 내부보고 문서를 만들고 시장에게 보고 결재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군다나 10억원 이상의 사업은 사업타당성 여부를 따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사견을 보고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감사원 광주지소 관계자는 “시 관계자가 친한 후배여서 구두로서 조언을 한 것으로 사업진행에 있어 구두로 전달한 사항을 사업진행 참고자료로 삼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감사원이 사업발주처나 유권해석을 내리는 기관이 아니며 국비부분이 들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위기관인 안전행정부의 유권해석을 요구하는 것 이 맞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행정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라도 사업을 강행하려는 것 보다는 지금이라도 감사원 관계자의 말처럼 상위기관에 유권해석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박영기 기자 yk-najutoday@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