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아래 도로만 주시하는 등 문제점 노출

시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설치된 방범용CCTV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창동에 최근 설치된 방범용CCTV는 나주경찰서 상황실에서만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지역을 관할하는 영산동파출소에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삼거리 교차로에 설치된 이 방범용CCTV는 세 방향에 카메라가 연결되어 있어 어느 곳에서든지 범죄 등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최근 모 음식점 유리창을 깨고 달아나는 사건과 치과에 절도범이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녹화된 화면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시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방범용 CCTV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방범용CCTV는 나주시가 2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하고 관리를 맡고 있으며 운영은 나주경찰서에서 전담하고 있다.

방범용CCTV를 나주경찰서 상황실에서만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것은 설치 목적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할 파출소나 지구대에서도 방범용CCTV를 모니터링 할 수 있어야 범죄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범용CCTV를 모니터링 하면서 카메라 방향 등을 바꿔줄 것을 요청하지만 시공업체 등과 연계체제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제과점 앞에 설치된 방범용CC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 방범용CCTV는 과거에 이창교차로 등 국도방향을 향하고 있었으나 최근 확인한 결과 카메라 바로 아래 도로방향에 고정되어 있다.

카메라 아래 도로를 감시하는 방범용CCTV가 과연 범죄예방이나 사건 발생 시 자료검색, 신속한 출동 등 초기대응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일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방범용CCTV가 무용지물로 전락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