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위원회 굵은 땀방울 첫 번째 결실 맺어

영산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철웅)가 용산동 일원에 조성한 ‘나눔 농장’이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 14일 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한 나눔 농장의 수확과 체험을 위해 영산포 어린이집 원아들이 이곳을 찾았다.

어린이들은 나눔 농장에서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와 고추를 직접 따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체험의 기쁨을 나누려는 듯 연신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다.

▲ 영산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조성한 ‘나눔 농장’이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

특히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수확한 토마토와 고추를 신기한 듯 들어 보이면서 선생님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교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체험학습의 효과를 만끽했다.

나눔 농장은 영산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저소득층이 밀집된 아파트지역의 공한지에 농산물을 재배해 어린이 체험학습장과 복지시설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조롱박 파고라를 설치했으며 고추, 상추, 토마토 등을 심어 어린이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고구마를 심어 가을 풍성한 수확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나눔 농장은 조성 당시부터 자치위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밭을 갈고 씨앗을 뿌려 정성스럽게 가꿔오고 있으며 무농약 친환경재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무농약 친환경재배에는 자치위원들의 굵은 땀방울이 배여 있다. 자치위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하루가 다르게 무성하게 자라는 직접 뽑아 제거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장마가 시작되기 전 땅이 갈라지고 농작물이 시들해지자 손수 물을 길러와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것을 예방하는 자발적 참여로 주민자치를 몸소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왔다.

이번 어린이들의 수확물은 소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집으로 가져가 신선한 농작물의 소중함을 부모와 함께 느끼는 학습물로 활용됐다.

이와 함께 가을철에 수확예정인 고구마는 인근 복지회관과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으로 자발적 참여로 이루는 주민자치가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철웅 위원장은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토마토와 고추를 따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면서 “자치위원들이 흘린 땀방울의 소중함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