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나주시내 곳곳에서 도시가스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H임대아파트 회사측이 도시가스 공급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입주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저렴한 도시가스가 공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정 경제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 들것으로 생각했는데 회사측에서 연결공사비를 이유로 도시가스 공급을 2년 후로 미룬다는 얘기가 들리자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2년 후 분양을 앞두고 도시가스를 공급하겠다는 회사측의 의도가 무엇이냐"고 성토하고 나섰다.

생각치도 못한 회사측의 행태에 '어안이 벙벙'해진 입주자들은 최근 회사측에 도시가스 공급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회사측이 도시가스 공급을 미루고 있는 데는 아파트 부지 경계에서 기존 LPG가스배관까지 연결공사비와 가스보일러 노즐교체비용, LPG저장탱크 해체비용 등 2억4천만원의 공사비가 들어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도시가스가 공급될 경우 5년간 계약 한 LPG공급 업체에게 일정부분 보상을 해줘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 도시가스 공급을 2년 후 분양 시점으로 미루려는 속내도 숨겨져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말해 LPG가스배관까지 연결공사비 2억4천여만원과 LPG업체와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  등을 이유로 도시가스 공급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년 후로 도시가스 공급을 미룬데는 분양가에 연결공사비 2억 4천여만원을 포함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나주 부영 임대아파트는 회사에서 일체의 비용을 들여 각 가정에 저렴한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해 H임대 아파트 회사측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H아파트 관계자는 "1-2년 앞당겨 분양을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시기를 딱 잘라 2년이라고 한정할 수 없다"며 "윗선에서 아직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며, 입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H임대아파트는 2003년 7월 입주자와 5년 임대계약을 체결해 회사측에서 임의대로 계약을 위반하고 분양할 경우 양측의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