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부교실 나주시지회 이모회장의 신상에 관한 투서가 유포돼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아울러 여성단체협의회 총무를 맡아 왔던 이모회장이 지난달 총무직을 사임했던 배경이 투서와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말 여성단체협의회장 앞으로 이모회장의 부적절한 행위 등을 적은 내용의 투서가 익명으로 2차례 왔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본지에도 지난 4일 같은 내용의 투서가 배달됐다.

발신인을 이모회장의 영산포 선후배사이라고 칭하면서 보낸 익명의 투서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앞으로 이모회장이 여협에 발을 부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모회장은 “투서의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영산포에서 태어나고 자라왔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하고 얼굴을 들고 살겠느냐”면서 투서의 내용을 강하게 부정했다.

이모회장은 또 “자신의 신분을 떳떳이 밝히고 투서내용을 본인에게 확인하는 것이 정당한데도 익명으로 투서를 유포한 것은 의도적인 음해 행위”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협 총무직은 개인적인 일이 너무 바빠서 사임하게 됐던 것이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총무직 사임은 투서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여성단체 몇몇 회원들로부터 투서내용의 일부분이 사실로 확인되고, 여협에서 투서를 문제삼아 총무직 사임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모회장의 여협 총무직 사퇴는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익명의 투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여성단체 대표는 물론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도덕성과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도 뉘우칠지 모르느냐”면서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B씨도 “여성의 권익신장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역의 여성단체들이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이모회장의 투서 사건으로 여성단체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