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의사국 직원 희망부서 제출 발언 논란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인사에 관한 의장의 발언이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 의장은 지난 6일 의사국 직원들에게 “옮기고 싶은 부서가 있으며 적어서 제출하라” 고 지시했다.

이 발언은 나주시 인사권자인 시장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위험수위에 달하는 것으로 의사국 직원들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가뜩이나 전공노 나주시지부의 비조합원 명단공개와 승진대상자들의 발 빠른 행보에 술렁이고 있는 나주공직사회가 승진과 영전을 위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새롭게 선출된 의장으로서 의사국 직원들의 근무현황을 파악하기 위함이라면 공개적으로 “옮기고 싶은 부서가 있으면 적어서 제출하라”는 지시보다 인사기록카드를 살펴보거나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럼에도 시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침해하는 인상을 풍기는 발언을 하는 것은 민의의 대변기구인 시의회 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관례적으로 의사국 직원들의 이동에 있어서는 시장과 의장이 서로 협의를 거쳐 온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집행부에서 협의를 위한 어떠한 통보도 없는 상황에서 의장이 인사에 관한 발언을 한 것은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역효과를 빚을 수 있다.

의장으로서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나주발전을 위해 의사국 직원들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은 삼가는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