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도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구제역이 젖소와 한우 농가에서 추가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 도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13개 시·군 가축시장을 16일부터 무기한 폐쇄했다.

이에 따라 나주를 비롯한 순천, 보성, 담양, 고흥, 화순, 장흥, 강진, 해남, 무안, 함평영광, 장성, 신안 등 13개 시·군 13곳의 가축시장은 구제역 상황 종료까지 사용이 정지된다.

▲ 전남도가 구제역의 도내 유입을 사저에 차단하기 위해 가축시장을 무기한 폐쇄했다.

이는 경기에 이어 강원, 충남, 충북, 전북 등의 가축시장이 잇달아 폐쇄됨에 따라 다른 지역 소가 도내에 대거 유입함으로써 구제역 확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조치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 시·군 및 축산관련 단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방역장비를 총동원해 소, 돼지, 산양 등 축산농가에 대한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외국인 근로자 고용농장을 비롯한 축산농가에 이상증상 유무에 대한 예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나주시도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통해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도록 홍보하는 한편 축산농가를 방문하는 공수의사 등 개업수의사는 의심가축 발견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 및 긴급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등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이와 더불어 우제류 사육농가에 마을방송,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구제역 예방에 홍보를 하고 있으며 긴급 예비비를 확보, 생석회, 소독약품 등을 구입해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일 1회 이상 축사 내·외부 소독을 실시하고 임상관찰을 해 의심가축 발생 시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