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이어 동일한 상임위 배정 의원도 있어

제5대 나주시의회 상임위원회 배정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상임위원회 활동에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주시 직제에 따른 실과단소는 모두 27개로 이 가운데 자치행정위원회 소관은 기획감사실 등 11개, 건설교통위원회는 건설과 등 16개 부서를 소관하고 있다.

이 직제대로라면 16개 부서를 소관하고 있는 건설교통위원회 위원 수가 자치행정위원회보다 많아야 당연하나 의회 상임위원회 배정 현황에는 정반대로 나타나있다.

소관 부서가 5개소나 적은 자치행정위원회에 7명의 위원이 반대로 소관부서가 많은 건설교통위원회에는 6명의 위원이 배정돼 있다.

어떤 이유로 소관부서가 많은 위원회 위원이 적게 배정됐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위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교통위원회의 경우 지난 제4대 의회 당시 소관부서가 많아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정을 넘기는 등 의회와 집행부가 과다한 업무에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5대 의회에서 소관부서가 많은 건설교통위원회에 위원 수를 적게 배정한 것은 어떠한 설명도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와 함께 지난 제4대 의회에서 활동했던 위원회에 이번 제5대 의회에서도 그대로 배정 받은 의원들도 있어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에 따른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물론 이들 의원들이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의정활동을 등한시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4년 동안 활동했던 위원회에 그대로 배정된 것은 석연치 않은 의혹을 낳을 수도 있다.

얼마 전 국회에서 상임위 배정을 놓고 의원들 간 신경전이 벌어진 일이 있었다. 소위 말하는 노른자위 상임위나 자신들과 관련이 있는 상임위를 배정받기 위해서였다.

지방의회야 노른자위 상임위가 따로 있을 까 하겠지만 의정활동을 위한 소신 있는 결단을 내릴 줄 아는 지방의회의 참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