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과 맨손으로 사업 시작 10년 노력 끝 코스닥 상장
외환위기 당시 임창렬 도지사 경기도벤처협회 초대 회장 권유

‘박인천 회장님을 뛰어 넘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
지역청년 회사 채용 환영, 나주에 회사 이전도 가능

치과용 X-RAY 및 CT 전문 기업인 ㈜바텍을 창업해 코스닥에 상장시킨 (주)위텍인스트루먼트 임성훈 대표는 무일푼과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한 성공한 사업가다. 그는 3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10년이상 낮에는 영업을, 밤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치과용 디지탈 X-ray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제품과 독자 브랜드를 구축한 CEO이기도 하다. 1997년 외완위기 당시 임창열 도지사의 권유로 경기도 벤처협회 초대 회장과 2대 회장을 지낸 임 대표는 현재는 국내 최초로 무선 모니터 생산에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시 출신으로 맨 주먹으로 금호그룹을 창업한 박인천 회장을 뛰어넘는 사업가가 되고픈 임 대표를 만나 2010년 사업계획과 나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초대와 2대에 걸쳐 경기도 벤처협회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수도권에서 임성훈 대표의 CEO로서 사업능력을 대단히 높이 평가 하고 있습니다. CEO로서 걸어온 길에 대하여...

〓1992년에 설립한 바텍은 혼자서 자본도 없이 맨손으로 기술력과 자신감 하나로 시작하였다. 낮에는 영업을 하고 밤에는 스스로 연구개발을 하는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3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여 제품을 개발하였다.

10년 이상의 피나는 노력 끝에 치과용 디지탈 X-ray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제품과 독자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사업을 하는 동안 항상 새로운 기술로 제품을 독자 개발하려고 노력하였고 독자 브랜드 구축을 통한 시장 개척에 대한 열정과 능력이 높게 평가된 것 같다. 

경기도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우리나라가 1997년에 경험하였던 외환위기, 즉 IMF의 지원을 받은 시대적 상황이었다. 당시 대통령에 당선된 고 김대중 전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의 하나로 벤처기업 육성을 주창하셨다.

당시 재정부총리로 외환위기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였던 임창열씨가 경기도 도지사로 당선된 후 김대중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여 경기도내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기존의 굴뚝산업을 첨단 고 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산업 정책 수립을 위해 경기도 벤처기업 협회 설립을 추진하였다.

본인의 기술 개발 능력과 사업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한 임창열 도지사의 권유로 초대 회장을 맡게 되었다. 손학규 도지사 시절까지 경기도의 경제정책 수립뿐 아니라 지식산업육성에 대해 정책을 제안하고 수행하는데 적극 참여하였고 경기도내에 미래 산업을 발굴하는데 중추적으로 역할을 담당하였다.
    

▶ 치과의료전문기기인 (주)바텍을 어렵다는 코스닥에 상장하셨는데, 그 과정을 얘기해주십시오.

〓(주) 바텍은 1992년 설립당시에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검사시스템을 개발 생산하는 전문기업이었다. 전자부품에 엑스레이(X-Ray)를 조사하여 부품의 내부를 1000배정도 확대하여 컴퓨터 화면으로 직접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하여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시스템을 개발하여 국내 기업뿐 아니라 일본기업에도 수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제품은 고부가가치 제품이지만 대기업이 주 고객이므로 경기에 매우 민감하고 구매처가 한정되어 매출이 일정하지 않아 안정적인 기업 운영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연히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가 전량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기존의 필름타입에서 필름으로 보는 대신에 컴퓨터 화면으로 바로 볼 수 있는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는 기술측면에서는 산업용 엑스레이 시스템보다 더 낮은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면서 시장은 훨씬 더 크다는 사실(당시 전국의 치과병원이 약 15,000개 정도이고 7,000개의 치과 병원이 필름타임을 사용 중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산업용 엑스레이 사업이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산업용에서 치과용으로 사업을 전환하기 위해 치과용 장비 개발에 착수하였다.

치과분야는 생소하였기 때문에 마케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새로운 개념으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였다. 초기에는 제품이 불안정하고 치과 병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고생도 많이 했지만 빠른 시일내에 국내 디지털 시장의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게 되었다.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우선 기존 장비의 문제점을 철저히 파악하고  끝임없는 기술개발과 고객서비를 통하여 폭발적 성장을 하였고, 2006년에 코스닥에 등록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 최초로 무선 모니터 생산이 임박했다고 하는데 현재 추진상황에 대하여...

=미래의 모든 전자 제품은 전선이 없는 무선을 지향하는 추세이다. 무선 키보드나 무선 마우스가 상용화되어 있었지만, 실시간으로 고화질영상(HD급)을 전송해야 하는 모니터를 무선화 하기 위해서는 키보드나 마우스 또는 프린터와는 달리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하므로 기술적인 어려움이 매우 컸다.

2년여의 기술 개발 끝에 무선 모니터의 개발을 완료하였으나 제품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후 6월정도의 자체 시험을 거쳐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가전제품박람회 CES에 출품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생산은 내년 2월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위텍인스트루먼트의 올한해 최대 화두는 국내 사업확장과 해외시장 개척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2년 반전에 설립한 위텍은 매년 5배 정도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야마카시”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모니터는 국내외에서 확고한 자리를 확보하였다. 현재 미국,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과 수출 협상중에 있으며 내년에도 대폭적인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에정인 세계 최대가전제품박람회인 CES에서 무선 모니터가 호평을 받고 많은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2010년에는 약 3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고향이 다시면으로 알고 있다. 다시면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창업자 박인천 회장의 고향이기도 하는데, 제2의 박인천을 꿈꾸는가?

=박인천 회장님도 저와 같이 무일푼과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하신 분이다. 사업가로서 존경하고 될 수만 있다면 박인천 회장님 같이 되고 싶다. 하나의 기업을 창업하여 안정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는 본인만이 겪어야 하는 수많은 고초와 난관이 있다.

또한 항상 외로움을 느끼면서 위기에 처해도 좌절하지 않고 인내하며 자신과의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내색을 해서도 안된다. 이제 조금은 그분이 겪으셨을 고초와 외로움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사업을 계속한다면 고 박인천 회장님을 뛰어 넘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 인생은 항상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고 목표를 달성하였을때 기쁨을 느끼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내 흘린 땀으로 누군가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도 인생의 보람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사업가로서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항상 땀의 소중함을 깊이 간직하면서 항상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내 울타리가 아니라 고향이라는 울타리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는 것도 또 다른 보람이고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현 나주시 지역경제가 한미 FTA 등 국내외 여러변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나주시는 농가수나 농가인구가 전체가구수 내지 전체 인구에 거의 36%~37%정도 된다. 따라서, 나주경제는 크게 농업부문경제와 비농업부문 경제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농업부문은 이미 저 뿐만 아니라 여러차례 언급되었으니 생략하고 비농업부문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고 싶다.

비농업부문은 경제 활성화의 해심 요소는 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것이다. 기업을 유치하여 일자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젊은 사람들이 더 이상 고향을 떠나지 않고 떠난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나주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구 감소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이고 단기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두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는 영산포 포구를 재연하는 것이다. 현재 포구 주변에는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비록 배는 들어오지 않지만 주말마다 포구 주변에 옛 선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벼운 이벤트를 기획해서 시행한다면 옛 향수를 가지고 있는 50~60대의 사람들이 차츰 몰려들 것으로 확신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주말에는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그냥 난전을 벌이면 된다. 홍탁에 생선을 굽고 흥을 돋군다면 도시의 일상에 찌든 사람들이 몰려오지 않겠는가? 돈들이지 않고 가볍게 시작해보면 어떨까?

둘째는 금성관 근처에는 나주곰탕 식당이 몰려있다. 주말이면 주차장 부근에서 옛 목사와 포졸들을 재현해서 조선시대를 풍습을 보여주는 이벤트(예를들면, 곤장치는 광경, 재판광경, 목사에세 고하는 장면, 문지기들의 교대행사 등) 를 기획하고 이를 나주 곰탕과 연계해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일상에 찌든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요? 주변에는 천연 염색 공예품이라든가 나주의 특산물을 파는 난전도 함께 연다면......  이벤트 비용은 많이 들 필요도 없습니다.

면 지역에는 풍물을 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우리시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지신 어르신들이 곳곳에 계시는데 이분들을 찾아 기회를 드린다면 많은 돈을 요구하지는 않으실 것 같은데.... 오히려 신명나게 노실 기회를 드려 즐거우실 것 같은데...

여기에 영산강 물이 맑아지고 강변이 정비된다면 환상적인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너무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 들이지 않고 조금 씩 조금 씩 하다 보면 주변 식당도 잘되고 매일 시장도 활성화 되고 영산포 홍어와 연계한다면 나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경제활성화는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을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문화재를 이용하여 마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이야기를 꾸미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셋골라이와 천연염색관을 연계해서 리틀이태리를 만드는 방법도 있고요
너무 많아서 밤을 새워 이야기해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성공한 CEO로서 지역을 위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1965 이후 나주시의 인구감소로 인하여 시의기능은 유명무실화 되었다고 본다. 젊은층은 일자리를 위해 고향을 떠나고, 주된 산업이 농업에 의존하다보니 재정자립도가 낮게 되었다. 나주시의 모습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 과거의 기업을 했던 경험이나 경기도를 크게 발전시키는데 제안했던 산업정책, 경제정책을 바탕으로 내 고향 나주를 새롭게 변모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할 예정이다.

▶청년 실업해결이 가장 큰 화두이다. 고향의 후배들을 임대표의 회사에 우선적으로 채용할 계획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회사를 고향으로 이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 이전은 기분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주시가 우선해야 할 일은 기업 활동을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