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혁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공공기관들의 이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부지 분양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한전 따라하기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5일 한국농어촌공사는 “현재 3.3㎡에 149만원으로 책정된 혁신도시 분양가격 인하를 전남도와 나주시에 건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농어촌공사는 “내년 3월까지 청사 건축설계를 추진하는 등 나주 혁신도시로의 본사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한전이 조성원가 인하, 한전사옥부지 축소, 부지대금 분할납부에 따른 할부이자 감면 등을 나주시에 요구하면서 불거진 논란에 이어 나온 것으로 혁신도시 정상추진에 따른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전 역시 부지매입을 뒤로한 채 현재 청사 건축설계를 추진하고 있어 농어촌공사가 한전의 뒤만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도 혁신도시건설지원단은 “농어촌공사가 아진 공식적인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면서 “분양가 인하는 국토해양부가 혁신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이나 녹지비율축소 등의 방법으로 조성원가를 낮추는 방법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할 공공기관은 17개 기관으로 현재 농수산물유통공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기관은 청사부지를 매입하지 않았으며 한전과 전파연구소, 우정사업정보센터 등 3개 기관만 청사설계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