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101년된 노안성당을 주축으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가 마련된 '이슬촌 해피크리스마스 축제'가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노안면 이슬촌 일대에서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슬촌 해피크리스마스 축제'는 휴농기인 겨울의 적막한 농촌 풍경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흥청망청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아닌 주위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며 한 해를 돌아보는 크리스마스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천주교 신자가 대부분인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개최하는 축제다.

▲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노안면 이슬촌에서 ‘이슬촌 해피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린다.

2007년 1회부터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이슬촌 해피크리스마스 축제'는 올해 약 5만 명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있으며 해가 거듭할수록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올해도 그에 부응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19일에는 광주MBC '문화콘서트 난장'의 개막공연을 필두로 24일과 25일에는 한국의 대표 여성보컬 정경화의 '크리스마스로의 초대' 콘서트가 준비돼 있으며, 29일부터 31일에는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완규의 '희망 콘서트'를 만날 수 있다.

그밖에도 3인조 퓨전국악 공연단 루트머지, 재즈밴드 딜리시어스, 서울의 홍대 인근을 중심으로 다이내믹하고 경쾌한 무대를 연출하는 밴드 치바사운드,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어쿠스틱 통기타 가수들의 성당카페 공연 등을 상설 공연으로 준비됐다.

또한 이슬촌 주민들이 산타 복장으로 관람객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이슬촌 50인의 '산타퍼레이드'와, 101년 된 노안성당 앞 무대의 추억만들기, 이슬촌에서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 판매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슬촌은 노안면 양천리 계량마을에 2007년 제1회 해피크리스마스 축제를 계기로 붙여진 이름이며, 벼농사가 주업인 6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 이슬촌에는 문화재청 등록문화재인 101년 된 노안성당이 있다.

김성님 이슬촌 운영위원장은 "다른 계절에는 수많은 지역축제가 있지만 겨울에는 조용한 것이 현실인데, 겨울에도 낭만과 추억을 즐길 수 있는 마을 단위의 축제라서 더욱 의미가 있으며 이슬촌 해피크리스마스 축제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성탄절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축제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