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실문학회 나주지부 문하생 김용숙씨와 이명희씨가 신인 문학상을 받았다.

6월에 창립된 나주지부에서는 김씨와 이씨가 처음 신인문학상을 수상, 시인으로 등단하게 됐다.

▲ 왼쪽부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한 김용숙씨와 이명희씨.

종합 문예지인‘현대문예’32호에서 김용숙씨는 인생을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놓은 듯한 ‘수채화’와‘장미’,‘벚꽃’등으로 수상했으며, 이명희씨는 비오는 날의 분위기를 형상화 한‘비오는 날’과‘그리움’,‘사랑고백’등의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용숙씨는 “어렸을 때부터 시를 쓰고 싶었었는데, 문학회 수업을 통해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를 글로 표현할 수 좋은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면서 “시가 인생의 괴로움과 고독함을 달래주는 친구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 꺼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시는 말할 것도 없고 문학에 문외한이었던 내가 일상의 틈을 열고 간간이 참여하는 문예창작대학 수업을 통해 딱딱한 감성해진 감성에 연한 떨림이 시작돼 시를 쓰게 됐다”는 이명희씨는 “시인이 되도록 지도해 주신 좋은 안내자인 박한실 교수님께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실문학회 나주지부 구성을 주도한 김용숙씨는 미술전공을 살려 다시면 소재 소담가든에 문학회 야외교실을 멋들어지게 꾸며 문하생들로부터 성원을 받고 있으며, 이명희씨는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함평골프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비오는 날                                  -이명희-          차분히 내면을 음미할 수 있어 좋은 하늘 낮은 날. 은은히 심연을 여행할 수 있어 좋은 낭만 짙은 날. 내밀히 흔적을 더듬을 수 있어 좋은 추억 많은 날. 턱을 괴고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어 사랑 찾아가기 좋은 날.

수채화                                         -김용숙- 초록의 뜨락 보슬비 풀어 채도를 낮춘다. 그리움 섞어 보고픔 섞어 잔잔히 어우러지는 짝사랑 기쁨도 한숨도 꿈꾸는 캔버스 가슴 뭉쿨한 정열의 붓, 나머지 세월을 채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