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여행사 선정…지역경제 활성화 역행

2006년 상반기 퇴직공무원 해외연수 여행사 선정과정에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공무원 해외연수 여행사 선정과정에 특혜 의혹을 샀던 M사가 이번 퇴직공무원 해외연수 여행사로 또 다시 선정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

시는 지난해 공무원 해외연수 여행사 선정과정에서 각 팀이 자율적으로 여행사를 선정하는 방법을 채택했다가 취소했다.

그리고는 해외연수 담당부서에서 M사를 선정할 것을 강요했으며, 담당부서는 급기야 M사를 지정해 통보를 해옴으로써 특혜 의혹을 받았었다.

시는 올해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6일부터 오는 7월 5일까지 퇴직공무원과 부인을 포함해 총 30명이 뉴질랜드와 호주를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해외연수 비용은 시가 퇴직공무원 계좌를 통해 1인당 100만원씩 일괄 입금하고 해외연수를 떠나는 퇴직공무원들이 협의를 통해 여행사를 선정, 퇴직공무원 대표 최모씨가 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이어 올해도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M사가 퇴직공무원 해외연수 여행사로 선정돼 특혜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시가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외지 여행사를 선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

시 관계자는 “퇴직공무원팀에게 관내 여행사를 선정할 것을 요구했었지만 경비와 일정이 맞지 않아 외지 업체를 선정하게 됐다”면서 “자부담이 포함돼 있어 해외연수를 떠나는 퇴직공무원들이 연수 프로그램 구성에 치중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씨는 “지난해 특혜 의혹을 받았던 M사가 다시 선정된 것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외연수 담당부서에서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면서 “경비와 일정을 조율해 지역업체를 선정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비춰진다”고 꼬집었다.

한편 퇴직공무원팀이 해외연수를 떠난 뒤에야 여행사 선정 특혜의혹이 불거져 여행사 선정에 대한 퇴직공무원들의 입장을 전해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