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15% 2011년 완공 차질 우려

지난해 12월 4대강 살리기 선도사업으로 2011년 준공을 목표로 착공된 ‘나주 영산지구 생태하천 조성’공사가 주춤거리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생태하천 조성공사는 나주대교와 영산대교를 잇는 6.72㎞ 구간에 380억원을 투입해 생태습지, 생태하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하천은 4대강 살리기 선도사업으로 지난해 12월 한승수 전 국무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최인기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한 착공식을 가졌다.

그러나 착공 1년여가 다 되도록 공정률이 15%에 머무는 등 본공사가 주춤거리고 있다.

이 같은 거북이걸음은 착공식 후 동절기가 겹치면서 실질적인 공사는 3월에야 시작했으며 그마저도 주요 공사구간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바람에 수확기까지 기다렸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공사는 7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나 이보다 앞선 6월 국토해양부에서 마스터플랜이 발표돼 설계변경이 요구되는 등 정상적인 공사추진이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설계변경이 확실해졌으며 현재 습지확장 구간에 대한 토목공사만 진행하고 있고 죽산보 설치에 따라 저수호안조성 공사는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마스터플랜에 따른 설계가 12월에 확정되면 내년 1월부터 준설 등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공사는 올해 책정된 예산 가운데 절반 정도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공사가 시작이 어렵지만 시작만 하고 나면 공사기간은 충분히 맞출 수 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현재 15%에 머물고 있는 공정률을 감안하면 주민들의 우려가 설득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