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요원 1명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나주를 상징하는 문화유적과 대표음식점이 자리한 ‘목(牧)문화의 거리‘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나주곰탕 음식점이 밀집된 지역으로 점심시간이면 ‘막무가내 주정차’가 극심해 교통체증은 물론 시민기초질서운동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 나주를 상징하는 ‘목문화의 거리’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83호인 금성관과 정수로 앞에는 주차금지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불법 주정차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문화재 이미지까지 훼손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이곳의 주정차단속은 단속요원 1명이 희망근로참여자 2명을 대동하고 있어 실질적인 주정차단속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문화재 앞에 설치된 주차금지 표지판도 무시하는 운전자들은 대부분 나주시민들로 지역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곰탕집 관계자들은 “점심시간에 단속을 하면 장사에 지장이 많다”는 항의를 하는 등 문화재보호와 기초질서 지키기는 안중에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불법주정차가 근절되지 않으면 불편을 느끼는 외지인들이 발길이 뜸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더불어 목문화의 거리 교통질서를 위해서는 단속요원들을 집중배치하고 점심시간을 교대로 활용하는 등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덧붙여 인근에 조성된 공영주차장은 상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서는 안된다. 상인들 주차는 가능한 지양하고 외지인들에게 주차편의를 제공하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 중앙로를 비롯한 상가밀집지역의 불법주정차는 거의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유독 목문화의 거리는 불법주정차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문제는 일부 시민들의 기초질서 의식부족과 일부 상인들의 얌체상술이 양산한 결과로 하루빨리 개선되지 않으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박모씨(금남동·48)는 “점심시간만 되면 보행자들도 안심하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불법주정차가 심하다”면서 "단속요원을 늘려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상인들도 적극 협조하고 동참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