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전문인력 부재 등 ‘주민불편 뒷전’

임대형 민자사업(BTL)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어처구니없는 수돗물 단수 등 잦은 말썽으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4일, 19일 세 차례에 걸쳐 예고 없이 수돗물 단수가 발생됐으며 단수 시간은 최고 4시간여에 달하는 등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12일 오후 6시30분 쯤 삼영동 소재 구영산포역 앞에서 굴착작업 도중 수도관이 파손됐다. 신고를 받은 수도서비스센터는 20분후 긴급복구반을 투입 10시30분에 단수를 해제했다.

이어 14일 오후2시30분 경에는 1차 사고지점에서 90여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폐쇄관로를 철거하던 도중 인접한 배수관로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수돗물 단수 등 잦은 말썽으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이 사고는 수도서비스센터 담당직원 입회 하에 사용 중인 배수관 옆으로 묻혀있던 폐쇄관로 철거작업을 하다 직원이 철수한 후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하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 굴착작업으로 인한 진동과 이음부 접촉으로 배수관 이음관이 이탈해 누수가 발생했으며 이 또한 수도서비스센터가 출동했다.

이처럼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잦은 사고로 인한 수돗물 단수가 발생하는 것은 작업현장에 상수도관련 전문 인력이 상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주수도서비스센터는 잦은 단수와 관련해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상수도를 공급받는 지역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예측하고 시공업체 현장소장에게 관로위치를 설명하고 굴착 시 상수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불과 4일 만에 3건의 수도관파열 등으로 인한 누수와 단수가 발생한 것은 현장소장을 비롯한 시공회사 관계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또 이곳 작업현장은 출?퇴근 시간 차량통행이 빈번한 지점으로 공사시작 단계에서는 교통유도요원들이 적절하게 대처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안일하게 변하고 있다.

특히 먼지발생을 억제하고 도로청소 등을 위해 살수차가 대기하고 있지만 살수차가 다도면 소재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수질검사 등 검증되지 않은 저수지 물을 사용해 도로와 건물을 청소하고 먼지발생을 억제할 경우 자칫 2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편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은 N건설(주)를 비롯한 7개사가 컨소시엄을 형성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쾌적한 주거환경과 친환경생태하천을 조성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