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배임 혐의 간부직원 등 8명 입건

나주경찰서가 차명계좌를 이용 허위로 임금을 지불한 것처럼 결산서류를 만들어 거액의 예산을 불법 집행한 혐의로 나주산림조합 직원 등 일당 8명을 입건했다.

17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나주산림조합 작업반장 N씨가 인부들 간식비와 차량유지비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자 업무담당자와 주무과장 등이 공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나주산림조합은 지난 2005년 5월부터 지난 8월 사이에 숲가꾸기사업을 시행하면서 수입금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사전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또 실제 일하지 않은 가짜인부 2명을 만들어 업무담당자와 주무과장, 작업반장 등이 공모해 허위로 임금을 지불한 것처럼 꾸며 조합돈 4천9백여만 원을 집행해 조합에 손해를 입혔다.

이들이 공모해 빼돌린 4천9백여만 원은 작업반장 N씨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관리해왔으며 작업인부들의 간식비와 차량유지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공직비리와 권력형토착비리의 전형적인 형태로 나주경찰이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시작했고 나주산림조합 간부 2명과 직원 4명, 곡성산림조합 간부 1명과 화순군청 공무원 1명 등 총 8명의 비위사실을 밝혀내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의 범행은 업무상배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대포통장개설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동안 성역으로 여겨졌던 산림조합 비리에 철퇴를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