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3주 앞두고 벌초에 나섰다가 벌에 쏘이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방재청도 최근 벌들의 습격으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가 많다며 보호장구 착용 등을 당부했다.

지난 13일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9월 들어 벌에 쏘여 의식을 잃거나 다쳐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은 경우만 31건으로 벌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라면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매년 추석 1～3주전 주말은 벌초작업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한 달 사고의 45% 이상이 집중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다시면 회진리 마을 뒷산에서 벌초를 하던 임모씨(65)가 벌에 쏘여 의식을 잃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벌초 시 긴소매 옷과 장갑 등 보호장구 착용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살피기 ▲밝은색 옷과 짙은 화장 또는 향수를 피하기 ▲벌집을 발견했을 때 소방당국에 신고할 것 등의 성묘객 벌쏘임 사고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가능한 한 낮은 자세로 엎드려 벌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며 "벌에 쏘였을 때에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낸 뒤 그늘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