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의 한 김치 유통업체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광주와 전남지역 집단급식소에 판매해 대표가 구속됐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인천의 한 배추김치 유통업체로부터 중국산 배추김치 66톤을 구입했다. 이 가운데 무려 51톤을 국산배추김치로 원산지를 둔갑시켜 막대한 부당이익을 챙겼다.

이들은 나주 소재 업체 저온저장고에 중국산 보관하면서 국산으로 표시한 스티커를 자체 제작해 부착하는 방식으로 원산지를 속였다.

이를 통해 2200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국산으로 둔갑된 배추김치는 광주와 전남, 전북지역의 집단급식소나 음식점에 판매됐거나 중간 유통상인들에게 공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 원산지표시 위반자로 893명이 적발됐다.

원산지 허위표시자 374명은 형사입건됐고, 미표시 519명에 대해서는 1억3100여 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원산지표시 위반자 적발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허위표시는 음식점이 많았고, 미표시는 유통업체가 월등히 많았다.

음식점의 경우 허위표시로 260명이 형사 입건됐고, 미표시로 68명이 적발돼 9500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다. 유통업체는 허위표시로 114명이 적발돼 형사 입건됐고, 미표시로 451명이 적발돼 과태료 3600여 만 원을 물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관계자는 “원산지를 속인 배추김치를 대부분 집단급식소에 넘겨 어린 학생들이나 노인들이 먹는 결과를 낳았다”며 “앞으로도 원산지표시 위반자를 철저히 단속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