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의 목욕을 돕기 위해 시 산하 5급 이상 간부 공무원과 6급 여성공무원이 직접 목욕봉사에 나섰다.

시는 일반 대중목욕탕을 이용하기가 불편할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장애인들이 편하게 목욕을 할 수 있도록 지난 2007년 전남에서 최초로 삼영동 사회복지법인 계산원에 목욕탕을 신축해 많은 호응를 얻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서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운영하는 장애인 목욕탕에 시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서 목욕도우미 활동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목욕탕 설치 이후 장애인들의 이용이 날로 증가해 2008년도에는 4천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서현 나주시 장애인복지담당은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증장애인들이 많아 힘이 들긴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을 둔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다”며 “당면업무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3년째 지속적으로 목욕봉사에 참여해준 간부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들은 장애인의 목욕봉사 뿐 아니라, 옷 갈아 입히기, 말 벗 등 함께 하는 시간을 자주 갖도록 하여 나눔의 복지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첫 봉사활동에 나선 이광형 시장권한대행도 “장애인 목욕탕 내 와상 장애인을 위한 개인 욕조 및 내부바닥 난방시설 설치 등 시설을 보수하여 보다 더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목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장애를 가진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복지대책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