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면 주민들이 악취 발생을 이유로 닭. 오리 가공업체의 공장 신축에 반발하고 있다.

화인코리아가 노후된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HACCP(축산물위험요소 중점관리제도) 시설을 갖춘 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착공했다.

신축 공장은 연간 삼계탕 65만 마리와 훈제오리 22만 마리를 가공할 수 있는 규모로 5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화인코리아는 기존 공장은 철거한 뒤 폐수 처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근 마을 주민들은 30여년간 악취에 시달렸는데도 공장 측이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신축하려 한다며 업체는 물론 허가를 내준 시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고동리 주민은 "수 십년 동안 심한 악취와 지하수 오염으로 고통을 받았는데도 화인코리아 측이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또 공장을 신축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신축공사 저지에 나섰다.

이에 나주시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화인코리아 측에 최근 공사 중단을 요구했으며, 반면 화인코리아 측은 적법하게 신축 허가가 난 만큼 주민들을 설득해 조만간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화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축 공장은 최신식 시설로 악취와 폐수 등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주민들과 원만한 대화를 시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