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예산확보·지원센터 운영 등 과제 산적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려던 학교무상급식에 대한 예산이 삭감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이 증폭된 학교무상급식 운동이 시민단체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지역 내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나주지역 학교 무상급식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학교무상급식 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학교무상급식은 아이들이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단치단체, 국민이 책임을 져야하는 중요한 일이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학교급식을 단순히 밥 한끼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키우려는 교육차원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무상급식 추진은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하고 적절한 사업이며 아이들의 차별 없는 교육과 복지에 관심을 가진 행정가라면 누구라도 마땅히 추진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범시민적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학교운영위원회 등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나주지역은 전남교육청 지원으로 현재 50인 미만 학교 급식비 중 인건비만 지원 중이며 무상급식이 실시되지 않는 학교에서는 학생 수 차이로 1인당 학교급식 단가 차이가 많이 나고 있어 무상급식 전면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초·중·고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교급식은 이제 중요한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어떤 아이들에게는 때로 가슴에 상처가 되기도 한다.

급식비 지원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부모들의 경제능력을 까발려 보여야 한다. 이 때문에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겨 자신감을 위축시키거나 아이들끼리 경제력으로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교육적 배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학교무상급식을 전면 확대시행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지자체의 예산확보, 학교급식지원센터의 효율적 운영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상급식의 본질과 교육적 철학을 올바로 깨닫고 차별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참여가 무상급식을 정착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