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원에서 물놀이를 한 후 발열 증세가 있는 김 아무개(60개월ㆍ성북동) 어린이는 소아청소년과 해열제 처방을 받아 3일 동안 복용했으나 열이 내리지 않았다.

38~39도 안팎의 고열이 지속되는 것이 걱정된 부모는 아이를 보건소에 데려가 신종인플루엔자 A(H1N1) 검사를 받았고, 12시간 후에 다행히 음성 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아이의 고열은 떨어지지 않다가 발열 6일 만에 정상체온을 찾았다. 가족들은 일단 안심했지만 신종플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언제라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어린이집 유아 7명이 집단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공포로 확산되고 있다. 해외여행자 감염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면서 어린이집ㆍ문화센터ㆍ학원ㆍ학교 등 집단생활로부터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육시설도 비상이 걸리긴 마찬가지다. 등원하는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빠짐없이 체크하고 어린이들의 청결을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 보건소에서는 특별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건소에서 따로 준비한 대응법은 없다.

상급기관인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시하는 대로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손과 발을 깨끗이 자주 씻고 마스크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은 가급적 가지 말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지침서는 없다.

현재 보건소 외에도 공식적으로 지정된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관내 한 소아과 의사는 “신종플루가 위험한 병이긴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열이 며칠간 계속될 때에는 다른 증상도 살피면서 의사와 상의한 후 검사 여부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현재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백신은 상용화되지 않아 예방법으로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하기’,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기’ 등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대국민 행동요령이 유일하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도 안 된다고 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가을에 기온이 낮아지면 전염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데 아이들을 유치원과 학교에 언제까지 안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은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