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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나주의 찬란했던 역사문화를 알리고 나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나주시 역사문화 큐레이터 ＆ 스토리텔링
작가〉로 근무하고 있는 김미경 박사의 「김미경의 나주 역사문화 읽어내기」를 이번호부터 매주 연재한다. 김박사는 다년간 서울 KBS와 EBS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와 교양 프로그램을 집필하는 방송작가로 활동하였으며 고려대학교에서 동양사와 국문학을 공부하였다.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는 국어국문학과에서
한문학을 전공하고, 박사는 문화재학과에서 민속학을 전공했다. 박사논문을 스토리텔링으로 쓰면서 “명량대첩 스토리텔링”(전남개발공사), “삼별초
스토리텔링”(농림수산식품부) 등 많은 스토리텔링을 창작했다. 현재는 나주의 역사문화를 토대로 스토리텔링을 창작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편집자주
완사천,
신비의 샘물을 마시면,
당신의 사랑과 꿈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김미경(나주시 역사문화 큐레이터 ＆ 스토리텔링
작가)
요즘, 나주에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완사천이다. 나는 매일 아침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완사천으로 향한다.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시며 나주를 비로소 나주답게 만든 완사천의 의미를 마음 속 깊이
되새겨본다.
나주는 후삼국 때 견훤과 왕건이 통일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접전을 벌였던 지역이다. 그만큼 나주는 그 당시 해상세력이 서해안 일대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서 꼭 점령해야 했던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였다. 이런 나주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주지역의 호족 세력과의 결탁이
중요했다. 왕건은 여러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매우 리더십이 뛰어났고, 친화력이 강한 인물이었다. 물론, 사랑과 야망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나주는 후삼국을 통일하고, 고려라는 나라의 왕이 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다. 바로 나주
호족 세력의 리더 오다련의 딸 오씨 처녀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 것이 그것이다.
완사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난무한다. 전설이라고도 하고, 진짜이야기라고도 한다. 또, 지금 시청 앞에 있는 완사천이 그 때 당시의
완사천이 아니라고도 하고, 진짜라고도 한다. 그런데 난, 모든 것을 진실로 믿고 지금 완사천에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하나 세웠다.
이는 론다 번이 쓴 베스트셀러 『시크릿』의 “끌어당김의 법칙”을 적용한 내 마음의 표현이다. 바로 행운은 그것을 진실로 믿는 자에게
거침없이 찾아간다는 것을 나는 온전히 믿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늘, 스토리텔링을 집필할 때 역사문화를 토대로 하지만, 지금 여기
서있는 내가 공감할 수 있고, 꼭 믿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한다. 그런 확신이 있는 스토리텔링이 누구에게나 공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나만이 누렸던 『시크릿』을 공개한다. 아마도 진실을 믿는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완사천을
즐겁게 찾아 맑고 깨끗한 샘물을 마시게 될 것을 두려워하면서….
왜, 이 샘물을 마시면 당신이 이루고 싶은 모든 꿈이 이루어질까요? 또, 아름다운 사랑이 이루어 질 수밖에 없을까요? 예. 맞습니다. 바로
이 샘물은 힘차고 기백이 넘치는 멋진 남자 왕건과 어여쁘고 지혜로운 여자 오씨가 만나 사랑과 꿈을 이룬 곳입니다. 급하게 말을 타고 달려 온
목마른 젊은 남자가 물을 청하자 체할 것을 염려하여 버들잎을 곱게 띄워 건네 준 그 아리따운 오씨 처녀와 왕건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은 남편에게 "고려(KOREA)"라는 나라를 세워 왕이 되게 하고, 아들을 또, 왕으로 만드는 그야말로 신비로운
일이 생겨나게 합니다. 당신도 마음속 깊이 원하는 일이 있다면 이 샘물을 정성껏 마셔 보십시오. 이 신비의 샘물을 마시면, 당신의 사랑과 꿈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