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불황과 고유가로 서민경제가 위축되면서 불법 유사석유 제품 판매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나주시 남외동 N주유소에서 유사석유제품을 판매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정모(38)씨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경찰서에 고발 의뢰했다.
 
문제의 주유서는 최근 강인규 의장이 인수했지만 전 건물주와 정씨 간의 맺은 임대계약 때문에 내년 4월까지 정씨가 운영하기로 돼 있다.  정씨는 최근 고유가 시기를 틈타 경유에 등유를 타 유사석유를 만들어 유통해 오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 호남지사에 의해 적발됐다.

유사석유제품으로 판명됨에 따라 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나주시는 석유대체연료사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정씨를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 유사석유제품을 판매하다 적발된 나주 N주유소.

정씨의 주유소는 나주시내에서 다른 주유소에 비해 L당 20-30원 가량 저렴해 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유소이기도 하다. 또한 강 의장이 최근 주유소 건물을 인수, 다른 주유소에 비해 신뢰성도 높았다.  그러나 이 주유소에서 유사석유를 판매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강 의장에게까지 불똥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강 의장은 “전세계약으로 인해 내년 4월까지는 정씨가 운영하고 있지만 그 이후로는 직접 양질의 휘발유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정씨가 유사석유를 판매하더라도 막을 방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주유소에서 자주 기름을 넣었던 김모씨(35, 송월동)는 “시내 주유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 강인규 의장이 운전자들을 위해 가격을 낮추었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특히 강 의장을 자주 주유소에서 보았기 때문에 당연히 강 의장이 직접 판매하는 줄 알고 믿고 주유를 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전세업자에게 임대를 내어 주었더라도 건물주로서 강 의장이 주유소를 이용한 운전자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주유소 등에서도 유사 석유를 취급하다 적발될 경우 법적처벌뿐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전국으로 가짜석유 판매업소임을 공개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며 "유사석유 제품은 유통 자체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