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소득원 가능 본격적 육성 필요

나주 다시면 청림산 등을 자생지로 한 야생차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유전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신품종 개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양병훈 박사는 지난달 28일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개최된 ‘야생차나무 유전자원의 유전다양성 및 유연관계 규명’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양 박사는 “야생차나무는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만큼 본격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남부지방 38개 지역에서 자라는 야생차나무에 대한 DNA분석 결과 나주 다시면 청림산과 영광 불갑사를 자생지로 한 야생차의 유전변이가 월등히 높다”고 주장했다.

▲ 관내 산림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차나무의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다.(사진 금성산 야생차나무 군락지)

이에 따라 야생차나무의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서는 특정지역에서 많은 개체를 선발하는 것보다는 최소한 9개 지역 이상의 자생지를 고루 보호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양 박사 외에도 김영걸 (주)장원산업 대표이사는 “한국 차 산업현황과 발전방안‘을, 박지영 나주대교수는 ’나주지역 야생차나무 서식지 현황 및 역사와 이용방안‘을, 김주희 박사는 ’한국 야생차 집단의 형태적 특성과 유전적 변이‘를 주제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국립산림과학원 이광수 박사가 ‘한국 야생차의 엽형질 및 입지적 특성’을 정병춘 박사가 ‘차나무 수집자원 이용 품종 육성계획’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번 세미나는 국립산림과학원과 나주시가 지속가능한 산지 자원화를 위해 국내 중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 야생차나무 유전자원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존과 효율적 활용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 녹차 음료시장은 연간 2천1백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건강음료에 대한 선호와 ‘참 살기’ 붐을 타고 시장규모는 증가추세에 있어 차 산업의 고부가가치가 기대된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28일 주제발표에 이어 29일 금성산에서 야생차나무 현지답사 및 유전자원의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한 현장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