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경남지역에서 채집한 작은 ‘빨간 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전국에 경보를 발령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감염될 경우 고열과 두통증세를 보이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지난해에는 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경보는 특정지역에서 1일 저녁 채집된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500마리 이상으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와 채집된 매개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돼지 혈청에서 초기항체가 검출되는 경우에 근거해 발령됐다.

일본뇌염은 감염자의 95% 이상이 무증상이며 일부에서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이행되기고 하고 드물게 뇌염으로까지 진행된다.

뇌염의 경우 성격변화와 신경증상이 나타난 후 오한과 두통이 심해지면서 고열과 함께 경련이나 의식소실과 혼수상태로 진행되는 것이 전형적인 양상으로 30%의 사망률을 보인다.

특이적인 치료방법은 없으며 예방이 중요하다. 기초접종은 생후 12∼24개월에 해당하는 모든 건강한 소아에게 7∼14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12개월 후 3차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일본뇌염은 증상이 거의 없고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으로 쉽게 넘길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