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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재 기자  |  sjs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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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호] 승인 2006.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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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오량동 가마터 4∼5C 역사 베일 벗기나

 

여태까지 옹관묘의 주인을 놓고 그동안 의문에 쌓여있던 고대정치세력의 실체규명에도 가깝게 다가섰다.

더불어 치밀한 학술조사가 이루어지면 옹관을 둘러싼 고대사회의 풍습과 세력형성, 경제활동 등의 의문점이 풀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량동 가마터는 남쪽으로 6㎞지점에 삼포강을 따라 반남고분이 밀집되어있고 영산강을 건너면 직선으로 2㎞에 복암고분이 있어서 두 지역의 옹관제작시기와 방법, 문양, 제작자까지 동일한 것으로 밝혀져 4∼5세기 호남서부지방 영산강변 고대사회의 베일이 벗겨질 결정적인 유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생활용기 집산지 가능성

 

영산강변의 나주 오량동 옹관가마터 발견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계는 물론 문화재당국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우리나라 고대사의 한축을 형성해온 호남권의 묻혀진 역사를 밝혀줄 실마리가 드디어 나타났다고 환호성을 올리고 있다.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마한의 역사가 나주 복암리 고분의 주인으로 알려진 영산강권역 지배세력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보면서 국가사적지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할 정도다.

옹기 굽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충분조건으로 한다. 특히 흙과 불을 관리하는 능력은 1천500여 년 전의 지배세력에겐 통치권의 기반이 되기에 충분했다.

옹기나 옹관 등을 굽기 위해 가마를 짓고 불을 때는 기술은 당시의 산업생산 활동으로선 최고의 수준으로서 일류 장인만이 가질 수 있다.

지금으로 치면 최첨단 하이테크 산업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발굴 팀의 추정으로는 나주 오량동 옹관 가마터는 4∼5세기 호남지방 지배세력이 운영하던 관요로 산업생산의 중심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가마의 규모가 길이 9m, 너비 2∼2.5m, 깊이 75㎝에 이르는 대형가마로서 복암리 고분과 영산강변 인근 구릉지에 밀집되어있는 옹관수요지의 중심복판을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곳에서는 옹관뿐만 아니라 옹기 등의 도기파편도 함께 출토되어 다양한 생활용기생산의 집적지였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량동 가마터의 발견으로 인해 우리 지역만의 독특한 옹관묘 문화를 밝혀내고 영산강변 토착세력의 실체를 밝히는데 획기적인 유물탐사라 하겠다.

국립박물관(관장 지건길)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21세기 들어 최고의 발굴성과다.”

분묘가 조성돼있고 과수원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구릉지역에서 동신대학 학예연구사 박철원씨의 눈에는 평범하지 않게 보였고 직접 확인해 본 결과 부서진 옹관 조각들이 뒹굴고 있어서 대규모 유적지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관계기관과 토지소유자의 협조로 보존하고 자체시굴조사로 유적의 정확한 실체와 성격규명에 들어갔다.

확인된 옹관 가마의 수량은 19기이고 이중에서 가장 파괴가 심한 가마1기에 대한 조사만 이루어 졌으나, 분포밀도로 보아 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주변지역까지 포함한다면 최대 100여기의 옹관, 토기 가마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주 중앙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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