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남평, 산포, 금천, 왕곡 등 일부 지역에 직경 1㎝가 넘는 초대형 우박이 내리면서 지역 농작물 농가와  배 재배 농가들이 과실 피해를 입었다.

이번 우박은 이제 갓 자라기 시작한 탁구공 크기의 배 과실에 부딪혀 열매가 폐이고 긁히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또 고추, 수박, 담배, 인삼, 참깨, 양파 등이며 현재 집계 된 피해면적은 1,048,2 ha이며, 피해 농가수는 1,294가구이다.

▲ 우박 피해 과실

특히 배 열매가 아직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입은 피해라 열매가 정상적으로 자라도 상품가치가 전혀 없을 것으로 농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왕곡면 배 과수농가 이모씨는 "지금까지 농사 수 십년 지어 왔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큰 우박은 처음 보았다“며, ”상처가 난 열매는 썩거나 기형이 돼 상품 가치가 없어 솎아내야 한다"며 "열매에 봉지 씌우기 작업을 해야 할 시기에 수확량 감소는 물론 일손까지 늘어났다"고 하소연했다.

나주지역은 2800여 농가가 2500ha에 배를 재배하고 있으며 전국 재배면적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우박 피해는 집계에 따라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현재 각 읍. 면. 동별로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정확한 조사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