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시민염원 프랑크푸르트로 전해져

2006 독일월드컵 토고와의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3일 나주시민의 ‘붉은 함성‘이 영산강둔치체육공원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전해졌다.

▲ 2006 독일월드컵 토고와의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3일 나주시민의 붉은 함성이 영산강둔치체육공원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전해졌다.

우리대표선수들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시민들은 가족친지들과 함께 삼삼오오 짝을 이뤄 토고전 승리를 기원하는 붉은 셔츠를 입고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나주시체육회 등 10개 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길거리응원은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응원열기를 북돋았다.

남평농협 풍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으로 시작된 길거리응원은 참교육학부모회 어린이들이 선보인 합창과 꼭짓점댄스와 지역출신 가수들의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경기가 시작되자 대형스크린을 중심으로 운집한 시민들은 우리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시종일관 함성과 박수로서 승리를 확신했다.

전반 토고 선수에게 선제골을 내주자 잠시 동요가 일었지만 후반 박지성 선수의 환상적인 드리볼과 상대선수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이천수 선수가 골로 연결하자 둔치공원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메아리 쳤다.

이어 후반 27분 이을용 선수와 교체 투입된 안정환 선수의 강력한 슛이 골문을 가르자 둔치공원에 모인 시민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너나 할 것 없이 어깨동무를 하며 응원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가족과 함께 길거리응원에 참여한 박진철(송월동.39)씨는 “우리 대표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가족과 함께 응원에 참여한 보람이 있다”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크린이 설치된 장소가 운동장 중앙으로 흙먼지가 너무 많이 일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선수들의 독일월드컵에서의 승리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붉은 함성이 멀리 프랑크푸르트에 전해지던 날 화합과 번영을 위한 나주의 미래가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