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로 만든 액상비료를 사용하면 화학비료를 사용할 때 보다 작물 수확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시와 대한양돈협회나주지회에서 지난 9일 다시면 복암리 고분군 앞 들녘에서 양돈농가, 보리재배농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축분액비 시용보리 수확 연시회를 개최했다.

▲ 다시면 복암리 고분군 앞 들녘에서 축분액비 시용보리 수확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보리재배에 축분액비를 시용한 논의 수확연시와 함께 보리 수확 후 대부분 불태워지고 있는 보리짚을 제조, 조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곤포사일리지 제조 연시도 함께 실시했다.

또한, 축분액비 시용효과를 적극 홍보하는 등 액비에 대한 불신해소와 함께 액비살포를 적극 장려할 목적으로 열었다.

축분액비를 시범적으로 재배한 다시면 가흥리 김성만(52)씨의 경우 지난해 가을 보리를 파종한 후 화학비료 대신 축분액비를 뿌려 재배한 결과 전년 대비 13%나 증수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화(56)시도 지난해 겨울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못하고 금년 초 보리밭에 축분액비를 뿌려 수확을 예상치 못했던 논에서 200평당 360kg을 수확할 예정이어서 작년 대비 90%의 증수가 예상되고 있다.

나주시는 해양투기 구제에 따른 양돈농가의 축분액비 처리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경종농가는 수확량 증대, 지력증대,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등 명실상부한 친환경 자연순환농업 실천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불태워지고 있는 보리짚의 조사료 활용을 위해 4천4백만원을 지원하고 올 가을에는 총체보리 1천ha에 대한 축분액비 살포 비용 1억5천만원을 예정이다"며 "축산과 경종농가가 상생하는 친환경, 자연순환농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